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이 2일 오전 9시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21세기 희망의 경기포럼’에서 ‘상상하지 말라, 그리고 관찰하라’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내 생각을 버리고 상대방의 생각을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상대방을 민낯 그대로 보라. 그러지 않고 자신의 상상력으로만 본다면 괴물이 나타날 것이다.”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이 2일 오전 9시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21세기 희망의 경기포럼’에서 ‘상상하지 말라, 그리고 관찰하라’란 주제 강연을 했다.
송 부사장은 “데이터는 행정의 자동화하고 품질관리, 인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지만 데이터는 힌트를 주는 것이고 결정은 인간이 한다”며 “수많은 데이터를 관찰하고 근거해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의 보수나 이력 등을 가지고 상대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판이다. 상대에 대한 자신의 일방적 배려가 상반된 입장의 상대에게는 폭력일 수 있다. 관행화된 그 폭력에 익숙해지고 상속되면 그것은 ‘갑질’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사회생활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있는 아빠보다는 엄마를 좋아하는 점, 직장인들이 출근 전 일요일 오후와 아침시간대에 우울한 기분이 드는 점, 점심시간 전과 퇴근 전은 좋은 시간대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며 상대에게는 각자의 입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젊은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한국적인 것을 보여준다고 고집하며 템플스테이나 다도(茶道)에만 며칠이고 지내게 한다면 그것이 그들에게 진정한 관광과 휴식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한국사람들에게 ‘중년의 나이’를 물으면 40대는 50대를, 50대는 60대라며 대부분 자신보다 10살 위라 답한다. 자신은 늙지 않았다는 자신의 시각에서 답하는 것”이라며 “상대를 보지 않고 자기 주장을 우기는 것은 어려움을 가중시킬 뿐이다. 내 생각을 버리고 상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큰 TV를 많이 살 사람은 돈 많이 버는 아저씨들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홀로 사는 싱글족”이라며 “아저씨들은 주거비와 아이들의 과외비로 대부분을 사용하느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이유와 사정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부시장은 미래 직업과 관련 “프로세스의 자동화로 인해 매번 하는 행위의 반복, 익숙해지면 미래가 없다. 항상 달라져야 하고 생각해야 하며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때 희망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예전엔 주민등록등본을 사람이 발급했지만 이제는 기계가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부사장은 “내 생각을 버리고 상대방의 민낯 그대로를 보고 그의 생각을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