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0일 경기도청 언제나민원실에서 36번째 ‘도지사 좀 만납시다’ 를 열고 민원인과 상담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도지사 좀 만납시다’ 코너 1주년을 맞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0일 수원 경기도청 언제나민원실에서 36번째 민원상담 자리를 열고 민원 5건을 상담했다.
남경필 지사는 “모든 민원을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접수된 민원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찾겠다”며 “민원 관련 담당 직원들이 현장을 직접 찾고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 앞으로 있을 업무보고, 정책회의 때 결과를 내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민원 관련 실국 담당자들과 함께 장안첨단산업단지 내 미임대 부지 기업유치 방안 마련 및 폐수관과 하수관 분리 매설 요청, 서천지구 교통 개선, 입파도·풍도·국화도·육도 해상여객사업 운영 지원 요청, 서수원~의왕 민자도로 가로등 관리 미흡 지적, 개발행위허가 관련 부당한 행정처리 시정 요청 등의 민원을 들었다.
먼저 김모(화성시) 씨는 “장안첨단지방산업단지에 미임대 부지가 많은데도 들어오는 기업이 없다. 도 차원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또 “공단 내 도시지원시설 내 건물에서는 폐수가 나오지 않는데도 폐수관과 하수관이 분리되지 않아 비용이 과다 청구되고 있다“며 폐수관 분리매설을 요청했다.
정승진 도 투자진흥과 투자전략팀장은 “외투기업의 국내 투자 감소와 입주계약이 적어 임대율이 낮지만, 최근 입주상담과 입주기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외투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투자상담을 늘리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김병태 도 산업정책과 산단조성팀장은 폐수관 분리 배설에 대해 “분리배출을 위해서는 산업단지 심의가 필요하다”며 “처리장 시설용량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하에 실시계획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입파도, 풍도, 국화도, 육도 등 해상여객사업 지원 요청도 있었다. ‘미래마린해운’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지난 2010년 섬 뱃길이 없어 뱃길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도로부터 받았지만, 아직 지원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천명길 도 해양항만정책과 해양레저팀장은 “해운법 검토 결과 국가가 보조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선박건조 등 비용을 지원할 수 있지만, 현재 미래마린호 운항항로 보조항로 지정은 불가하다”이라며 “도서 주민들의 불편사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20억 원에 달하는 여객선 건조비 지원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의왕시에서 온 양모 씨는 서수원~의왕 민자도로의 가로등 관리 미흡을 지적했다. 양 씨는 “지난 3월 도로에 떨어진 타이어로 인해 차량 파손 사고가 났다. 주변 가로등이 꺼져 있어 발견이 어려웠고, 사고 이후 경기남부도로(민간사업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보상도 힘들었다”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이안세 도 도로정책과 민자도로팀장은 “사고지점 가로등은 35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당시 꺼져 있던 가로등은 기준에 미달하지는 않지만, 운전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지속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민원인을 모두 만난 남경필 지사는 “공직자들은 법이 정한 범위를 벗어나 민원 모든 부분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한도 내에서 최대한 편의를 봐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남경필 지사는 매주 금요일 경기도청사와 북부청사를 격주로 오가며 ‘도지사 좀 만납시다’ 민원상담 코너를 열어 도민들을 만나고 있다. 현재까지 237건의 민원을 상담해 193건을 처리 완료하고 44건을 진행 중이다. 다음 민원상담은 31일 의정부 북부청사 종합민원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