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양곡소비량은 2014년 65.1kg으로, 1971년 134.8kg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왜 국민들은 쌀을 소비하지 않을까?
쌀의 생산기술은 나날이 발전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주곡인 쌀의 자급률은 1990년대 108%로 완전자급이 가능해졌지만, 점차 하락하는 추세이다.
쌀 뿐만 아니라 우리 농산물의 소비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FTA를 비롯한 다양한 농산물 관련 협약들로 인해 외국 농산물이 많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쌀은 계속해서 생산되는데,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남은 쌀은 어떻게 해야 할까?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앞에 전시된 다양한 쌀 가공제품. ⓒ 김다은 기자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농촌여성 굿모닝 경기米 소비촉진대회’에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농촌여성 굿모닝 경기米 소비촉진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 90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 임춘랑 회장. ⓒ 김다은 기자
여성과 농촌, 그리고 쌀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 임춘랑 회장은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임 회장은 “요즘 밥이 아닌 먹거리가 많아 쌀이 소외되고 있다. 한국생활개선연합회는 대표적인 농업여성단체로써 직접 농업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고안한 대책으로 쌀 재고를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 각 시·도에 있는 한국생활개선연합회 중 가장 많은 회원인 약 1만 1천여 명이 소속된 경기도의 회장으로써 다른 시·도의 귀감이 되고자 쌀 소비촉진대회를 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농촌여성 굿모닝 경기米 소비촉진대회’에서는 쌀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이 전시됐다. 또한, 러브米 홈쇼핑을 통해 쌀 관련 식품을 소개했다. 아이디어가 더해진 쌀 관련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공자 표창과 쌀 소비촉진 세리머니를 통해 농촌여성들의 쌀 소비를 촉진했다.
1인 1특기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경기도 양주시 ‘행복 시스터즈’가 통기타 연주 공연을 하고 있다. ⓒ 김다은 기자
한편, 1958년 조직된 한국생활개선연합회는 도시와 농촌의 삶의 질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꾸준한 활동으로 현재 도·농간 삶의 격차는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생활개선연합회는 미래의 농촌여성 후계세대 양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화목한 가정 만들기, 1인 1특기 가지기, 노인 자살예방, 자원봉사, 환경보전활동으로 대표되는 5S 운동이 그 예이다.
남성의 뒤에 가린 것이 아닌 여성으로서, 여성이 주체가 되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는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원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