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 주최로 ‘농촌여성 굿모닝 경기米 촉진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쌀 소비가 줄어드는 요즘 쌀 소비를 촉진시키자는 목적으로 경기도 내 각 시·군의 생활개선연합회원들을 비롯해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장 입구에 쌀 가공품이 전시되어 있다. ⓒ 김다은 기자
행사를 주최한 한국생활개선연합회는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는 조직이다. 건전한 농촌 가정 육성, 지역 사회 발전의 자발적인 참여, 농촌을 지켜나갈 여성 후계 세대 발굴, 농촌 여성의 지위 및 권익 향상에 기여하여 지역 여성의 활동 영역과 자존감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설립됐다. 특히 화목한 가정 만들기, 여성 1인 1특기 갖기, 노인 자살방지운동, 자원봉사활동, 환경보전활동 등을 주요 골자로 한 5S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 임춘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김다은 기자
이날 행사는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 임춘랑 회장의 대회사로 막을 올렸다. 임춘랑 회장은 “요즘 우리는 먹을거리가 흔한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20% 정도로 낮아졌으며, 그나마 자급률이 높은 쌀의 1인당 소비량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을 극복하고자 건강한 먹거리의 대표주자인 우리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생활개선회원들의 지혜와 의지를 모으려한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우리 쌀 경기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키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러브米 홈쇼핑이 진행되고 있다. ⓒ 김다은 기자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러브米 홈쇼핑’이었다. ‘러브米 홈쇼핑’은 네 지역의 쌀 가공품들을 전문 쇼호스트와 함께 홈쇼핑의 형태로 소개하는 코너였다. 양평 쌀로 만든 한과 브랜드 ‘다물한과’, 여주 쌀로 만든 한정식 브랜드 ‘토리샘’, 김포 쌀로 만든 잼과 씨리얼 브랜드 ‘마미스트’, 마지막으로 이천 쌀로 만든 떡 브랜드 ‘효정떡방’이 소개됐다.
각 브랜드의 농촌여성 대표들은 다채로운 쌀 가공품들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었다. 홈쇼핑 코너는 각 지역 쌀 가공품에 대한 소개 후 내빈들이 시식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쌀 소비촉진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는 행사 참석자들. ⓒ 김다은 기자
쌀 소비촉진 노래에 율동을 덧붙여 플래시몹을 선보이기도 했다. 발랄한 노래와 깜찍한 안무가 조화를 이루어 쌀 소비 충동을 일으키는 듯했다.
생활개선연합회 회원들의 축하공연 모습. 위에서부터 화성시 ‘가온누리’, 포천시 꽃바구니춤, 양주시 ‘행복시스터즈’. ⓒ 김다은 기자
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원들의 축하공연이 장식했다. 먼저, 화성시의 ‘가온누리’팀이 난타를 선보였고 두 번째로 포천시 회원들이 꽃바구니 춤을, 마지막으로 양주시의 ‘행복 시스터즈’가 통기타 연주를 선보였다. 생활개선연합회의 5S운동 목표 중 하나인 ‘여성 1인 1특기 갖기’가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다음은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 임춘랑 회장과의 미니 인터뷰.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 임춘랑 회장. ⓒ 김다은 기자
Q. 경기米 소비촉진대회를 열게 된 계기는?
A. 요즘 먹거리가 많아지면서 쌀 소비량이 줄고 재고량이 늘었다. 우리 생활개선연합회는 농사를 짓고 있는 대표 농업인 여성단체로 어떻게 하면 쌀 재고량을 처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쌀로 여러 가공품들을 직접 만들고 쌀을 많이 소비해서 농사짓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최했다.
Q. 생활개선연합회가 여성회원들로만 구성된 이유는?
A. 생활개선연합회는 농촌 여성들의 생활개선을 위해 1958년에 조직되었다. 당시에는 시골의 부엌형편이 도시와 차이가 많이 났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생활개선을 도와주기 위해 부엌개량을 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시골이나 도시나 삶의 질이 비슷한 수준이어서 앞으로 농촌여성 후계세대를 양성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5S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활동은 경기도 28개 시·군에서부터 면단위까지 체계적으로 조직되어 이뤄지고 있다. 그 회원이 경기도에만 1만1천명, 전국에는 10만 회원이 있다. 우리 10만 회원이 움직이면 못할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