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 네트워킹 데이(Networking Day)’ 참석자들이 서로를 소개하는 스피드데이팅 시간을 가지고 있다. ⓒ 허필은 기자
지난 9일,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잔디광장에서는 ‘1인 창조기업 네트워킹 데이(Networking Day)’가 열렸다. 용인, 판교, 수원, 안양, 의왕, 고양 등 경기지역의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관계자, 창업 유관기관 관계자 및 ‘대한민국 창업리그’ 예선참가자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창업가들과 투자자들의 인적 네트워크 확산을 위해 개최됐다.
또한 ‘1인 창조기업 네트워킹 데이’에는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차정숙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소장, 강희승 닷네임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창업가들에게는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창업 유관기관 관계자와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차 소장, “서로 동기, 동료, 멘토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
‘1인 창조기업 네트워킹 데이(Networking Day)’의 의의를 설명하는 차정숙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소장. ⓒ 허필은 기자
행사에 앞서 열린 창업경진대회 시상식 이후 차 소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차 소장은 “장소를 야외에 마련한 만큼 참석자들이 심리적으로 힐링하고, 생각하는 폭도 넓어졌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가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가벼운 축제임을 밝혔다. 이어 “서로 동기, 동료, 멘토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네트워킹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차 소장의 환영사 이후에는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 관계자들이 차례대로 나와 각자의 기관을 소개했다. ‘1인 창조기업 네트워킹 데이’에 참여한 기관은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한국나노기술원 ▲용인디지털산업진흥원 ▲의왕시 창업지원센터 ▲안양창조산업진흥원 ▲창업진흥원 3D 프린터 특화센터 ▲경기콘텐츠진흥원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으로 총 8개 기관이다.
참석자들 간 서로를 소개하는 스피드데이팅 세션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열띤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파트너를 찾아 30초 동안 자신을 소개하고 각자 명함을 교환했다. 사업의 조력자, 후원자, 파트너를 만드는 중요한 세션이기 때문에 창업가들에게는 자신과 기업을 홍보하는 기회로 작용했다.
아이디어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창업모의투자대회
스마트폰 신개념 인증 장치를 선보인 ‘멜팅’의 아이디어 상품 소개 시간. ⓒ 허필은 기자
잔디밭에서 열린 특별한 소개팅 이후에는 창업모의투자대회가 열렸다. 서 청장은 창업모의투자대회에 앞서 “외국에는 네트워킹이 잘 된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활발하지 않은데 이번 행사가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며 축사를 전했다. 또한 “네트워킹 데이와 더불어 정책적으로도 창업가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창업 문화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창업모의투자대회의 심사는 이지애 마젤란기술투자 과장, 김현준 한빛인베스트먼트 심사역, 강달철 브라더스엔젤투자클럽 총무, 임홍윤 경기도신용보증재단 팀장이 맡았다. 창업모의투자대회에서 발표한 기업은 총 다섯 개로, 스토리텔링 광고영상을 제작하는 ‘사막여우픽쳐스’, 전자굴렁쇠를 특허출원한 ‘유원스포텍’, 스마트폰 신개념 인증 장치를 선보인 ‘멜팅’, 차량용 안전삼각대를 개발한 ‘브링유’, 가상현실콘텐츠를 개발하는 ‘POTION’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참석자들의 모바일 투표도 심사와 함께 반영해 총점을 집계했다. 스마트폰 신개념 인증 장치를 아이디어 상품으로 내세운 ‘멜팅’이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참석자들의 모바일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점해 우승을 차지했다.
창업의 필수요소, 인적 네트워크
인적 네트워크 확산의 장을 마련한 ‘1인 창조기업 네트워킹 데이(Networking Day)’. ⓒ 허필은 기자
서 청장은 창업모의투자대회를 마무리하며 “조만간 진짜 벤처투자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라고 밝혀 참가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모두 아이디어가 좋으니 실망하지 말고 정진했으면 한다”고 당부한 서 청장은 다시 한 번 창업 문화 활성화를 강조했다. 차 소장도 “과정 자체가 성공으로 향하는 밑거름”이라고 격려하며 “여성능력개발센터에 있는 기업 대표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자리 창출의 대안과 새로운 아이디어 실현 방법으로 창업이 각광받은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창업가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문화는 정착되지 않고 있다. 창업 관련 기관, 관련 행사 등 간헐적으로 인적 교류를 하고는 있지만 ‘1인 창조기업 네트워킹 데이’처럼 파티 형식의 모임은 생소한 것이 현실이다. 창업의 필수요건이 인적 네트워크라는 것을 감안하면 창업가들 간의 모임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