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농촌여성 굿모닝 경기米 소비촉진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경기도의 미(米)를 뽐내고 경기 쌀의 소비를 홍보하는 농촌 여성들의 대회로,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 임춘랑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장,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 등의 내빈을 비롯해 1천여 명의 경기도 농촌 여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수영 부지사는 “최근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우리 농촌의 큰 위기가 아닌가 하는 말을 들을 때가 많지만,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생산품을 개발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경기도도 앞으로 앞장서서 쌀 소비 촉진에 여러분과 손을 잡고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의 가장 큰 취지는 경기도민들을 비롯한 여러 소비자들에게 경기쌀 소비를 독려하고 좋은 품질의 다양한 경기‘米’ 제품을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행사가 유공자들의 표창이나 경기쌀 소비촉진 세리머니 등의 정석적 순서 이외에도, 경기 농촌 여성들이 지역 쌀로 만든 농산품을 직접 알리고 뽐내는 코너인 ‘러브米 홈쇼핑’, 다함께 몸을 움직이며 플래시몹에 참여하는 ‘쌀 소비 촉진 율동’ 등 참석자 전원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순서가 마련되어 축제의 성격을 띠었다는 것이다.
‘러브米 홈쇼핑’ 코너를 마친 뒤 다 같이 모여 인사하는 내빈들. ⓒ 하수현 기자
그 중 기자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순서는 바로 참석자 전원이 신나게 참여했던 ‘경기米 소비촉진 율동’이었다. 이 율동은 앞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초청공연 댄스팀의 주도 아래 진행됐다. 객석을 꽉 채운 경기도의 농촌 여성들은 무대에서 보여주는 율동을 신나게 따라하며 단합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기자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야말로 대회의 의미를 넘어선 경기도 농촌 여성들의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장면이었다.
쌀 소비 촉진 율동을 신나게 따라하고 있는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 회원들. ⓒ 하수현 기자
또한 세 개의 농촌 여성 축하공연팀의 무대는 행사를 더욱 다채롭게 꾸몄다. 화성시 ‘가온누리’팀은 웅장한 모둠북 공연으로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으며, 포천시 ‘우리춤연구회’ 팀은 구절초 꽃바구니 춤으로 살기 좋은 농촌을 꿈꾸는 농업인의 삶을 표현하는 우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이 모두 경기도 지역의 생활개선회 회원들로 구성된 팀이라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행사가 종료된 뒤 임춘랑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 회장을 만나 소감을 물었다. 임 회장은 “정말 만족스럽다. 1천 명의 회원들이 모여 우리쌀 생산품들을 보고 느끼며 가족들에게도 알리는 등 여성들이 앞장서 활동한다면 (경기쌀 소비가) 더욱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는 쌀 소비 촉진 활동 이외에도 아침밥먹기 캠페인, 노인자살방지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각 지역사회의 안녕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米로 생산된 다양한 농산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 하수현 기자
한편 이날 행사장 외부에는 경기도 각 시·군의 지역쌀로 제조된 다양한 농산품들이 전시되어 참석자들이 오가며 생산품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러브米 홈쇼핑’ 코너에서 소개된 김포 쌀로 만든 시리얼과 미숫가루는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뜨거웠던 ‘경기米’ 행사만큼 앞으로도 경기의 ‘미(米)’에 대한 관심 또한 식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