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경기도대학생기자단이 ‘대한민국 해군, 화이팅!’을 외치며 영화관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청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을 관람한 후 연평해전 장병들의 값진 희생에 머리를 숙이게 됐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경필 지사는 12일 오후 2시 40분 경기도 대학생 기자단 13명과 수원시내 한 영화관을 찾아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평해전’을 관람했다.
이날 남경필 지사는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된 의무병 박동혁 상병(배우 이현우)이 숨지자 어머니(배우 김희정)가 오열하며 전기충격기를 드는 장면과 357호 정장 윤영하 대위(배우 김무열)의 아버지가 아들의 제복을 부둥켜안는 장면 등에서는 허리를 세워 영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가 끝난 뒤 남 지사를 비롯한 대학생 기자단들은 불이 켜진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관람 후 남 지사는 “우선 미안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357호의 모든 장병들의 값진 희생에 머리 숙이게 된다”면서 “책임감도 느낀다. 우리들이 2002년의 월드컵을 기억하듯이 나라를 지키다 희생한 참수리 357호 장병들도 기억 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쟁은 없어야 하는데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 최선의 대책은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경필 지사가 대학생기자단과 ‘연평해전’을 관람하고 있다. ⓒ 경기도청
이날 영화관람은 대학생 기자단의 번개 형식의 영화 관람에 남 지사가 깜짝 참여해 이뤄졌다. 영화관람 후 남 지사는 대학생 기자단과 간단한 티타임을 갖고 함께 영화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대학생 기자단은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여학생 기자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안되고 군인들의 희생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남학생들은 자신의 군복무 시절 경험 등을 얘기했다.
대학생 기자단 이조(26·경기대 국제통상학)씨는 소감을 묻는 남 지사의 질문에 “동해에서 해경으로 근무했었는데 그때 생각이 났다. 조타실에서 일해서 비슷한 부분이 정말 많았다”며 “국민 모두가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자단 한현규(25·경기대 사학)씨는 “강원도 화천 보병사단에서 근무했었는데 정말 고생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지금도 애쓰고 있는 군인들이 많다”며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수현(단국대 영어영문학)씨는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하면 실감을 못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달라졌다”고 말했다.
영화관람 후 남경필 지사와 대학생 기자단이 간단한 티타임을 갖고 영화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있다. ⓒ 경기도청
남경필 지사는 “아마 오늘 다 똑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 전쟁은 또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의 목숨이 헛되지 않도록 국방을 튼튼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 경기도청
이에 남경필 지사는 “작년에 GOP에서 1박 체험을 했는데, 장병들이 밤낮이 바뀐 경계근무로 인해 잠을 자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면안대와 귀마개를 사줬다”며 “아마 오늘 다 똑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 전쟁은 또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의 목숨이 헛되지 않도록 국방을 튼튼히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늘 기자단 학생들을 만나서 반가웠다. 앞으로도 경기도에 대해 많이 알려 달라”고 마무리했다.
경기도 대학생기자단은 경기도와 청년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지난 200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구성됐다. 이들은 주요 도정현장과 행사 등을 취재하며 인터넷 뉴스와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청년세대의 시각으로 경기도의 정책과 소식을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는 7기 기자단이 활동 중이다.
한편, 남 지사는 영화 관람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경 경기도 재난안전 대책본부 상황실을 들러 제9호 태풍 ‘찬홈’대응 상황을 살펴봤다. 남 지사는 김정훈 안전관리실장으로부터 기상상황 등을 보고 받고 태풍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주말동안 부지사와 재난안전본부장으로부터 수시로 태풍 ‘찬홈’ 관련 상황을 보고 받으며 태풍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경기도는 11일 31개 시·군 영상회의, 12일 오전 재난대책회의 등을 잇달아 열며 태풍접근에 따른 대비를 했다. 12일 16시 현재 도내 평균 강수량은 18mm로 인평과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