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왼쪽), 전시회 포스터(오른쪽) ⓒ 이대중 기자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에서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 여행전’이 오는 8월 23일까지 개최된다.
약 4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남미의 ‘월트 디즈니’라고 불리는 만화의 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전시회의 주인공인 ‘모니카’는 그의 작품 속 만화캐릭터로 브라질의 ‘뽀로로’라고 불릴 정도로 브라질의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이다.
세계 박물관 지도(왼쪽), 세계 박물관 현황(오른쪽) ⓒ 이대중 기자
이 명화전시전의 특징으로는 유럽부터 시작해서 아시아까지 세계 유명 박물관에 전시·소장되어 있는 명화들을 작가의 주관적 개성에 맞게 재구성되어 전시했다는 것이다. 과연 세계의 명화들이 이곳에서 어떻게 재구성되었는지 한번 알아보자.
모니카리자 (왼쪽), 스머지 1세의 대관식 (오른쪽) ⓒ 이대중 기자
전시된 작품들은 우리가 한 번 쯤을 봤을 법한 유명한 명화들이다. 바로 원작인 ‘모나리자’와 ‘스머지 1세의 대관식’을 작가가 재구성하여 만든 작품인데 유명한 명화 속 인물이 바로 작가의 만화 속 주인공 ‘모니카’와 그의 친구들이다. 어린이들도 알 만한 명화인지라 패러디 된 명화를 본 아이들은 재미있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이렇게 세계의 유명한 명화들이 패러디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한다. 명화를 재구성한 마우리시우 작가는 예술과 친구가 되어 함께 놀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만화 캐릭터들을 명화 속으로 데려가 작품 속에 멋지게 융합시킨 것이다. 그러자 점차 많은 그림이 제작되면서 그림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게 된 것이다.
아름다운 모니카(왼쪽), 스승과 그의 제자들(오른쪽) ⓒ 이대중 기자
우리가 알 만한 명화는 서양에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명백한 착각이다. 명화는 아시아에도 존재한다. 우리나라도 많은 명화가 있지만 그 중 유명한 ‘미인도’와 ‘스승과 그의 제자들’을 손꼽을 수 있다. 역시 이 명화 또한 작가의 손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미인도’ 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미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 만화 캐릭터 ‘모니카’가 덩그러니 서 있다. 비록 조선 미인의 분위기는 풍기지 않지만 재미가 있어 어린아이들의 미소를 자아내는 데는 성공이다.
재구성된 작품 ‘스승과 그의 제자들’에는 작가의 사연이 숨어있다. 본래 작품에는 회초리가 등장해야 하는데 재구성된 작품에는 보이지가 않는다. 이는 아동학대와 폭력을 싫어하는 작가의 태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모니카의 탄생 일화(왼쪽), 만화 속 캐릭터들(오른쪽) ⓒ 이대중 기자
사실 ‘모니카’의 모티브는 마우리시우 작가의 둘째 딸이라고 한다. 실제로 둘째 딸의 이름 또한 ‘모니카’였으며 만화 속 ‘모니카’의 성격이나 취향 또한 실제 딸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이러한 작가의 자녀 사랑과 만화 사랑으로 시작된 ‘모니카’라는 만화는 브라질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 ‘모니카’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많은 국가에 수출되어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의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보는 이들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다.
마우리시우 작가의 사연과 재치 있는 명화들은 오는 8월 23일까지 경기도미술관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현장발권과 인터넷 예매 모두 가능하며 전시장 내에는 작가의 만화 ‘모니카’ 애니메이션을 직접 관람할 수도 있고, ‘모니카’의 변천사, 모니카 만화 속 인물이 직접 되어 만화를 그려보는 ‘모니카 공작소’라는 체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단, 월요일은 휴관이며 현장발권은 오후 6시까지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