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평택성모병원을 찾은 남경필 지사가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3일 오후 2시 30분 최근 재개원한 평택성모병원을 방문, 정상화 노력 중인 의료진을 격려하고 환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 지사는 이날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과 함께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해 “어려울 때 우리는 하나였고 하나 된 경기도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여러분이 훌륭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경기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평택성모병원은 지난 5월 20일 첫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확진자가 발생한 뒤 같은 달 29일부터 휴원에 들어갔다. 이후 자진휴원한 지 38일 만인 지난 7월 6일 재개원했다.
이날 병원에 도착한 남 지사는 체온 체크를 한 후, 병원 1층 로비에 마련된 희망나무에 ‘어려울 때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하나 된 경기도의 힘을 믿습니다’라는 희망메시지를 남겼다.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도 ‘의료진 여러분, 환자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파이팅’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날 병원에 도착한 남 지사는 병원 1층 로비에 마련된 희망나무에 ‘어려울 때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하나 된 경기도의 힘을 믿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 지사가 재개원 후 첫 번째로 입원한 환자를 만나 빠른 완치를 기원했다. ⓒ 경기도청
남 지사는 이어 신생아실을 들러 태어난 지 3일 된 신생아를 살펴본 후 4층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해 있는 신생아의 엄마를 만나 격려했다.
‘쉽지 않은 결정을 하셨다’는 남 지사의 말에 산모는 “소독을 잘해주셔서 깨끗하다. 첫째를 이곳에서 낳았기 때문에 둘째도 믿고 왔다. 셋째도 여기서 낳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남 지사는 “얼마 전에 도청에서 여섯째 낳고 일곱째를 뱃속에 가진 분이 상을 받으셨다. 셋째까지 낳으신다니 애국자시다. 건강히 잘 퇴원하시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남 지사는 또 “신생아를 보니 희망이 보이더라. 평택성모병원도 다시 탄생했다는 마음으로 평택 주민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부인과 병동 방문 후, 남 지사는 8층 입원 병동으로 이동해 재개원 후 첫 번째 입원환자를 만났다.
남 지사는 “(메르스 사태 후)충분한 대처능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평택성모병원 입원을 결정했다”는 환자의 말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잘하신 결정”이라며 빠른 완치를 기원했다.
남 지사가 최초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8104호 병실을 둘러보고 환기구 개선 사항 등을 확인하고 있다. ⓒ 경기도청
병원 순회를 마친 남 지사가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던 이 병원 간호사 2명과 양진 평택성모병원 이사장, 이기병 병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어 남 지사는 최초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8104호 병실을 둘러보고 환기구 개선 사항 등을 확인했다.
평택성모병원은 재개원을 하면서 감염통로로 지적됐던 환기구를 새로 달고, 환자들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7∼8층 병동 6인실 15곳과 5인실 4곳을 4인실로 개조했다.
병원 순회를 마친 남 지사는 병원장실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던 이 병원 간호사 2명과 양진 평택성모병원 이사장, 이기병 병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간호사에게 격리기간 동안 힘들지 않았는지를 묻고, 앞으로 환자들을 잘 돌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메르스 중점치료센터로 운영 중인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의 마지막 메르스 확진환자가 13일 퇴원함에 따라 의료진에 대한 메르스 검사와 병원 훈증소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일부터 수원병원을 재개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