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원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7/20150722215806301429081.jpg)
재개원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 허필은 기자
21일을 기준으로 16일째 신규 메르스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고 사망자도 10일째 전무한 상태다. 전국을 공포로 떨게 한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상황이 호전되자 지난 20일, 메르스 격리병원이었던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도 정상진료를 시작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지난 6월 4일, 메르스 격리병원으로 전환된 이후로 총 66명의 메르스 환자를 치료해왔다. 이후 9일에는 메르스에 대응하는 민·관 합동 네트워크가 출범하면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 메르스 집중치료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의료인 감염 발생을 방지하고 병원에서 효율적으로 환자를 치료해 지난 14일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퇴원한 후 20일 재개원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 정상 진료를 재개함에 따라 지난 21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병원을 방문했다. 메르스 비상사태에 대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 성공적인 대응을 격려하기 위함이다. 남 지사와 이 부지사는 약 두 시간 동안 병원에 머물며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남 지사, “여러분들이 영웅입니다” 의료진 격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여러분들이 영웅이십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적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7/20150722215806308446716.jpg)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여러분들이 영웅이십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적고 있다. ⓒ 허필은 기자
남 지사와 이 부지사는 메르스 사태에 대한 현황 보고를 청취하고 의료진에게 희망 메시지를 적어 전달했다. 특히 메르스를 치료한 감염내과 전문의를 직접 찾아가 메르스 극복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남 지사와 이 부지사는 병동의 모든 층을 돌며 간호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또한 간호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사진을 찍는 등 메르스 극복을 자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호사들과 사진을 찍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7/20150722215806303003599.jpg)
간호사들과 사진을 찍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 허필은 기자
남 지사는 메르스 사태의 일선에서 노력한 간호사들에게 “보통 사람들은 마스크만 쓰는 것도 답답해하는데 방호복을 입고 있느라 힘들고 무서웠을 것 같다”며 간호사들의 노고를 칭찬했다. 이어 “일선에서 노력한 여러분들이 영웅”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메르스 격리 환자가 입원해있던 음압병동을 시찰하며 설명을 듣는 남경필 경기도지사.](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7/20150722215806301332949.jpg)
메르스 격리 환자가 입원해있던 음압병동을 시찰하며 설명을 듣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 허필은 기자
이에 간호사들은 “힘들었지만 환자들을 완치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한편, “경기도는 물론 주변 도민들도 많은 도움을 주어 메르스를 빨리 극복할 수 있었다”며 경기도와 도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 지사는 간호사에 이어 입원 중인 환자들을 만나고, 메르스 환자가 입원해있던 음압병동을 시찰하는 등 병원의 모든 곳을 빠짐없이 점검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메르스 사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메르스 사태의 극복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강조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7/20150722215806308735112.jpg)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메르스 사태의 극복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강조했다. ⓒ 허필은 기자
병원을 시찰한 남 지사와 이 부지사는 이어 의료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메르스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민·관 합동 의료위원회에는 남 지사와 이 부지사를 비롯해 함웅 경기도병원회장, 현병기 경기도의사회장 등이 자리했다.
남 지사는 의료위원회 위원들에게 “모두가 한 마음으로 도와준 덕분에 조기에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어제 경기의료원 수원병원이 정상진료를 시작했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메르스에 대한 대응 지침이 없고, 전문가가 거의 없다는 의료진들의 호소는 우리 스스로 대응 체계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메르스 극복 이후의 새로운 전염병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와 중앙정부의 협력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국가와 도가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밝힌 남 지사는 “실질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도가 중앙정부와 만들어낼 것”이라며 메르스 극복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렸다.
메르스 극복에는 선진적인 시민의식도 함께 해
![메르스 사태는 의료진의 노력은 물론 선진적인 시민의식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7/20150722215806315236281.jpg)
메르스 사태는 의료진의 노력은 물론 선진적인 시민의식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 허필은 기자
이번 경기도의 메르스 사태 극복에는 의료진들의 노력은 물론 선진적인 시민의식도 함께 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 메르스 격리병동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수원에 메르스 환자가 집중된다는 것을 의미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 남 지사도 이러한 시민의식에 감동해 “메르스 환자 집중을 반대하지 않은 놀라운 시민의식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메르스 사태는 다행히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일은 경기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질병 관리 시스템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남 지사도 앞으로의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한 바, 메르스 사태의 진정은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다. 경기도는 오는 29일, 의료진과 메르스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8월 중에 ‘힐링 음악회’를 계획하는 등 지속적으로 메르스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