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어린이합창단이 오프닝 공연을 하고 있다. ⓒ 최효원 기자
지난 25일, 수원시 광교테크노밸리에서 제3회 경기가족패션쇼가 열렸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15개 가족 중 예선을 통과한 20개 가족이 모여 ‘가족의 행복’을 주제로 패션쇼에 참가했다. 참가자는 아기부터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이뤄졌으며 다문화가족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명색이 패션쇼인 만큼, 참가자의 패션을 전문적으로 평가할 심사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으로는 한국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 김신우 학장이 참석했고, 심사위원으로 현준호 경기방송 총괄본부장, 차형석 409에이전시 대표, 이희선 성남건강가정지원센터장, 김미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송광석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장, 이금자 경기여성단체회장, 민경원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관했다.
이기우 부지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 최효원 기자
송광석 회장은 개최사에서 “우리 가까이에 있는 천사는 바로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의 행복과 임신, 출산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최근 늦어지는 결혼과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환경 등의 이유로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패션쇼를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고 가족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패션쇼가 진행되고 있다. ⓒ 최효원 기자
김신우 심사위원장은 가족 구성원의 화합 50점, 코디의 창의성 30점, 참가 동기의 진실성 20점 등 합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심사를 거친 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팀에게는 대상이 주어졌고 그 외에 인기상, 포토제닉상, 퍼포먼스상, 워킹상 등 총 4개의 특별상을 시상했다. 감사패는 패션쇼에 참가한 모든 가족에게 수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단순히 의상을 소개하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나는 음악과 율동, 참신한 소품과 재밌는 스토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 사랑을 뽐냈다. 70년대 복고풍 교복패션과 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를 모티브로 한 드레스, 요리사 의상, 화려한 웨딩드레스까지 개성 넘치는 패션은 물론 그와 더불어 가족의 사연과 이야기를 담은 각종 퍼포먼스도 큰 볼거리였다.
주인정 씨 가족은 다리가 불편한 친정아버지를 위해 휠체어를 끌고 런웨이에 올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줬고 허혜경 씨 가족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내를 남편이 안고 워킹해 결혼식장을 방불케 했다. 김동혁 씨 가족은 성악을 전공한 아내의 웅장하고 화려한 노래솜씨로 관중을 압도했다.
기념촬영 중인 패션쇼 참가 가족과 내빈들. ⓒ 최효원 기자
심사결과 인기상은 이진희 씨 가족, 포토제닉상은 주인정 씨 가족, 퍼포먼스상은 정성희 씨 가족, 워킹상은 윤현정 씨 가족이 각각 수상했다. 모두가 기대하던 영예의 대상은 수원의 김영표 씨 가족이 차지했다. 할머니, 아빠, 엄마, 이모할머니, 딸 2명 등 총 8명의 대가족이 참여한 김영표 씨 가족은 “올해 초 돌아가신 할아버지에게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의 패션쇼 외에도 개그맨 양선일, 오지헌 가족의 특별출연과 작년 경기가족패션쇼 수상자 가족의 앵콜 공연, 뮤지컬 갈라쇼 ‘The Life’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장식했다. 한편 경기가족패션쇼는 경기도 소셜방송 Live 경기에서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