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체육관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현수막이 걸려있다. ⓒ 장소희 기자
지난 16일 부천체육관에서 화려한 시작을 알린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2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개막보다 더 화려하게 폐막을 장식했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월드프리미어 62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8편, 아시아 프리미어 61편을 포함한 45개국 235편의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났다.
폐막식에서는 LED댄스, 미디어 퍼포먼스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김영빈 집행위원장의 인사말 및 경과보고가 이뤄졌다.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45개국 235편의 영화가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 동안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관람객 현황을 보면 7월 23일 기준으로 301회 상영 중 132회가 매진되는 성황을 이뤘으며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의 매우 열악한 조건에서 거둔 의미 있는 결과라 하겠다”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부천을 찾아준 은막의 별들, 영화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그들의 작품들이 있어 영화로 행복한 도시, 부천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비판 홍보대사를 맡은 권율과 오연서도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전했다. 권율은 “올해 비판 가이로 영화제를 알리기도 하고 한명의 관객으로서 영화제를 찾아오신 많은 관객 분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오연서는 “매년 7월이면 비판을 찾아볼 수 있다. 벌써 내년 비판이 기다려진다. 저도 내년에는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비판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을 시상하는 시간이었다. 이정현 및 김태균, 파블로 기사 코스팅거, 리차드 카이퍼스, 알렉산더 오 필립 등 국내외 심사위원이 참석한 가은데 시상식이 진행됐다. 청소년 영화아카데미상을 비롯해 부천초이스 장편, 단편 등 총 17개의 시상이 있었다.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작품상은 ‘기항지’의 옹자광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 중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은 “20살 때 비판의 자원활동가를 했었다. 그때를 계기로 비판에 대해 알게 됐는데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이의 가치 NH 농협 관객상은 알라인 다르보리 감독의 ‘마스터 플랜’이 차지했다. 알라인 다르보리 감독은 “제가 한국말을 잘 할 수 있으면 제대로 한국말로 인사를 드릴 수 있을 텐데 저는 ‘감사합니다’밖에 모른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이 상은 제가 받을 것이 아니라 저희 배우들이 받아야한다. 저는 카메라만 들었을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관람객 및 영화인들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식장을 가득 채웠다. ⓒ 장소희 기자
시상식이 끝난 후 이춘연 조직부위원장의 폐막선언이 있었다. 이춘연 조직부위원장은 “19번째 환상의 축제를 끝내는 시간이다. 19년 동안 계속 해오지만 항상 긴장되고 설렌다”며 “금년 영화제는 크던 작던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아주 잘 진행됐다. 영화제 기간 동안 부천을 다녀가신 국내외 영화인, 관객 여러분께도 감사드리고 주민의 입장에서 도와주시고 즐거워해주신 부천시민들께도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 전한다. 내년 20회 비판에서도 우리 건강하게 만날 것을 약속하자”며 폐막을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비판의 폐막작 상영이 있었다. 이번 영화제의 폐막작은 김휘 감독의 ‘퇴마:무녀굴’이라는 공포영화가 선정됐다. 김휘 감독은 “비판은 저나 장르 마니아들에게 소중하고 유익한 영화제이고 그런 재미있고 소중한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