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성남 중앙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경기도 아카이브
“저 기억하시죠? 1년 전에도 왔었습니다.”(남경필 경기도지사)
“알고말고요. 내가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도에서 도와주셔서 시장이 많이 변했어요.”(성남 중앙시장 상인)
지난 7월 1일, 취임 2년 차를 맞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성남 중앙시장을 다시 찾았다.
성남 중앙시장은 지난 2006년 화재로 일부 건물이 소실되고, 일부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 최하등급인 E등급으로 지정되면서 철거와 재건축이 시급했던 곳이다.
남 지사는 1년 전 취임 후 첫 공식일정을 이곳에서 시작했다. 당시 남 지사는 화재재난 후 상권이 위축된 중앙시장에 재건축지원을 약속하고 성남시, 중소기업청과 중앙시장 재건축을 지원하는 ‘성남 중앙시장 재도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남 지사는 지난해 시책추진보전금 18억4천7백만원을 중앙시장에 지원했다.
이날 중앙시장 상인들은 남 지사를 향해 몇 번이고 “고맙다”는 말을 했다. 이에 남 지사는 “성남중앙시장은 도와 시가 힘을 합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과 연정의 장소이기도 하다. 도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초심을 다지기 위해 (이곳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시장은 재건축을 위한 건설사업 관리용역이 진행 중이며 내년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중앙시장은 지하 1층, 지상 7층의 현대식 시장으로 재탄생된다.
이날 재건축 추진상황을 보고받은 후 남 지사는 시장 곳곳을 둘러봤다. 다소 위험해 보이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점검을 쭉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남 지사는 “이곳은 지난 1년 동안 시책추진금을 가장 많이 드린 곳”이라며 “마무리할 때까지 도와 시, 국가가 힘을 합해서 잘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인섭 성남 중앙시장상인회장은 “경기도의 메르스 긴급특별자금지원이 시장상인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도에서 중앙시장을 각별히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전통시장과 골목시장을 살리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성남 중앙시장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경기도 아카이브
18개 분야 26만여 개 안전시설 전수조사
남 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판교 환풍구사고가 일어났던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유스페이스몰 야외광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판교 환풍구사고 현장은 취임 후 첫 안전사고가 발생한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판교 환풍구사고 발생 당시 독일을 방문 중이던 남 지사는 급거 귀국해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모든 안전사고의 최종 책임은 경기도지사인 저에게 있다”며 사고수습에 나선 바 있다.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현장방문을 시작한 남 지사는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돌아가신 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며 “비도 오고 장마철이 시작되는데 사고가 있을 만한 곳이 없는지 일제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탄탄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난 6일에는 도지사 집무실에서 판교 환풍구 사고 부상자와 가족 등 5명을 만나 치료 진행상황과 후유증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한편 경기도는 판교 환풍구사고 발생 이후 12월 31일까지 70일간 도내 환풍구와 맨홀, 소규모 공연장, 야외축제장 등 18개 분야 26만3천7백28개 안전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 중 2천8백58개소에 시정 조치를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성남 판교 환풍구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경기도 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