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 포천시
포천-홍수터 가람누리 조성사업
![포천에서 빙벽 타고 짚와이어 즐기세요](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7/20150727145204133252125.jpg)
포천에서 빙벽 타고 짚와이어 즐기세요 ⓒ 경기도 아카이브
최근 포천시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먼저 6월 11일 섬유·가구·디자인산업 중심지 육성을 위한 K-디자인 빌리지 사업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역점 공약사업인 K-디자인 빌리지는 7천억원 규모의 민·관 합동사업으로 유치 경쟁이 치열했다. 이어 6월 15일에는 경기 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 공모에서 ‘포천-홍수터 가람누리 조성사업’으로 우수상을 수상, 33억원의 예산을 따냈다. 게다가 포천시는 이번 경기 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 공모 수상으로 경기도 오디션 2연패를 달성, 저력을 과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포천시는 NEXT경기 창조오디션에서 ‘한여울 행복마을(커뮤니티) 조성사업’으로 창조상을 수상, 67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포천-홍수터 가람누리 조성사업’은 경기관광공사와의 협력사업이다. 이 사업은 한탄강댐 건설로 발생되는 홍수터 부지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한탄강 홍수터 부지의 활용 계획이라는 점에서 ‘한여울 행복마을(커뮤니티) 조성사업’과 공통분모를 갖지만 ‘한여울 행복마을(커뮤니티) 조성사업’이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관광편의사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사업은 한탄강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레저를 곁들인 생태관광지로 집중 육성하는 계획안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영북면 대회산리 비둘기낭 및 관인면 중리 일원의 생태경관단지를 연결하는 현수교와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의 빼어난 절경을 전망할 수 있는 별빛전망대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공빙벽, 에코어드벤처, 짚와이어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어드벤처 시설물 설치를 통해 레저 명소로 키울 예정이다.
![포천시 관광사업과 김정식 과장](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7/20150727145204131269759.jpg)
포천시 관광사업과 김정식 과장 ⓒ 신승희 기자
댐 건설로 삶의 터전 잃은 수몰 이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창출 기회
포천-홍수터 가람누리 조성사업은 하루아침에 뚝딱 탄생한 급조 아이템이 아니다. 포천시는 2014년 12월 ‘한탄강홍수터 개발사업 기본구상 수립용역 보고’를 통해 가용지 분석과 개발 콘셉트 등을 토대로 하여 5개 권역으로 공간을 특화하는 계획을 수립, 일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포천시의 힘만으로 모든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사업의 장기화는 불가피한 부분이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경기 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 공모 소식을 접하게 됐고 공모에 홍수터 사업을 접목함으로써 사업은 급진전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체험마을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로 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몰 이주민들에게 새로운 소득 창출 및 자립기반 확립의 기회 제공은 물론 한탄강 홍수터를 새로운 관광벨트로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인터뷰
포천시 관광사업과 김정식 과장
“(K-디자인 빌리지 사업 부지 선정 소식을 듣고) 더 큰 욕심을 부리면 안 되겠다 생각했어요. 이미 창조오디션에서 수상 경험도 있고 하니 이번엔 떨어질 수도 있겠다 각오하고 있었죠.”
그렇게 모든 걸 내려놓은 상태에서 접한 수상 소식은 그 무엇보다 반갑고 기뻤다. 오디션 2연패의 비결을 묻는 전화도 여러 차례 받았다. 하지만 김정식 과장이 털어놓은 비결은 생각보다 시시(?)했다.
“이미 큰 틀에서는 진행이 되고 있던 사업이라 준비 과정이 비교적 수월했어요. 본래 하던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별도의 TF팀조차 꾸리지 않고 실무자들끼리 차분하게 준비했습니다.”
1차 평가에서 직접 발표를 했던 김 과장은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홍수터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
“심사위원 대부분이 홍수터의 개념을 잘 모르고 계셨어요. 홍수터라고 하니 막연하게 물이 차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홍수터가 뭔지 모르니 여기에 이 사업이 왜 필요한지 조차 크게 와 닿지 않은 것 같았어요.”
김 과장의 설명에 현장실사까지 더해지자 홍수터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의문은 금세 풀렸고 우수상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가져왔다. 그러나 김 과장은 아직 마음 한 구석에 남은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당초 도비 70억원을 목표로 도전했는데 33억원에 그쳐 가장 야심차게 추진했던 하늘자전거 사업을 접어야 할 상황입니다. 하지만 민자유치를 통해서라도 언젠가는 꼭 이룰 테니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