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 여주시
황학산수목원 온·난대식물원 내 전문온실 건립사업
![온·난대 전문온실로 겨울철 관광객 이끌어](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7/20150727145642952459736.jpg)
온·난대 전문온실로 겨울철 관광객 이끌어 ⓒ 경기도 아카이브
지난 2012년 개원한 여주 황학산수목원은 자연과 인간이 교감할 수 있는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습지원, 석정원, 산열매원, 미니가든, 항아리정원 등 식물의 생태와 기능에 따라 특색화한 14개의 테마정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단양쑥부쟁이, 층층둥굴레 군락 복원 등 식물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으로 희귀식물 보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황학산수목원에는 남모를 고충이 있었다. 개원 때부터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황학산수목원 내 온·난대식물 전문온실 건립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던 것. 온·난대식물 전문온실은 수목원에 꼭 필요한 시설로, 수목원 조성 기본계획에도 포함된 시설이지만 그동안 여주시의 재정 어려움 때문에 자체적으로는 추진이 어려웠다.
그런 여주시에 기회가 찾아왔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찾아온 기회를 알아보고 제대로 잡았다. 경기 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 공모에 ‘황학산수목원 온·난대식물원 내 전문온실 건립사업’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
‘황학산수목원 온·난대식물원 내 전문온실 건립사업’은 수목원의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생물종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온실이 완공되면 여주 황학산수목원의 완성도가 더욱 향상된다.
![온·난대 전문온실로 겨울철 관광객 이끌어](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7/20150727145642959477371.jpg)
온·난대 전문온실로 겨울철 관광객 이끌어 ⓒ 경기도 아카이브
내년 상반기 착공, 2017년 상반기까지 공사 마무리
여주시는 생태문화관광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황학산수목원을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1차 평가와 현장실사, 2차 평가 등 연속적인 심사를 거치면서 사업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고, 결국 우수상 수상과 함께 총 사업비 45억원 중 29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현재는 도 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빠른 시일 내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전 행정절차 이행이 끝나면 하반기 중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하고 다른 수목원, 식물원의 온실시설을 벤치마킹해 내실 있는 온실 건립을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해 2017년 상반기까지 공사 완료 후, 약 3개월의 예비 운영기간을 거쳐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는 구상이다.
전문온실이 들어설 경우, 계절의 영향에서 벗어나 겨울철 관람객 증가는 물론 산림 휴양 서비스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종대왕릉, 신륵사, 명성황후생가 등 여주의 문화관광지와 연계해 생태문화관광의 핵심 축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니인터뷰
여주시 산림공원과 경현 과장
경 과장은 경기 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 1차 평가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서늘해진다. 발표자가 화장실에 가 있는 동안 여주시의 발표 차례가 돌아온 것이다.
“다급한 마음에 화장실로 뛰어가서 발표자를 불렀고 발표자는 허겁지겁 발표장으로 들어갔어요. 숨 고를 여유도 없이 곧바로 발표가 시작되는 바람에 발표자는 한동안 호흡곤란으로 발표를 제대로 이어갈 수 없었어요. 속으로 이번엔 안 되겠구나 싶었죠.”
황금 같은 발표시간 중 일부를 호흡곤란으로 놓친 탓에 짤막하게 발표를 마쳐야 했지만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답변하는 발표자의 모습을 보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사실 준비 과정도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다른 사업에 비해 예산규모가 작아 부담이 덜한 반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사업부지가 확보되고 사업실행의 신속성과 현실성이 높다는 부분을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심사위원들 역시 지역적인 특성과 이런 실현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 끝에 따낸 29억원의 예산은 단순한 예산 지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주시는 재정여건이 열악하고 각종 규제로 그동안 제약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번 수상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재원 확보의 대안이 공모사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이번 사업 선정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