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당시 국채보상운동과 계몽운동을 하였던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여 광복의 희망을 불태운 독립운동가이다.
안중근공원 입구(왼쪽)와 안내도(오른쪽) ⓒ 김민지 기자
경기도 부천 중동에는 이러한 안중근 의사를 기념하는 공원이 있다. 기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안중근공원을 찾았다. 원래 이곳은 1994년 5월 20일 부천시민들의 여가 및 야외 활동을 장려하고 쉼터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중동공원’으로 건립되었지만 20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에서 반입된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세우면서 기존 중동공원 명칭을 안중근공원으로 변경하였다
안중근공원에 전시된 기념 조형물들 ⓒ 김민지 기자
현재 안중근공원에는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동상, 글씨, 기념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 우리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안중근 의사의 동상 ⓒ 김민지 기자
공원 중심에는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위치하고 있고 그 밑에는 하얼빈에서 공수한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부천에 세우기까지의 과정을 글로 써 놓았다.
공원 좌측에 꾸며진 부조벽화 ⓒ 김민지 기자
공원 좌측에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 중 주요활동 사항을 테마별 스토리와 함께 조각으로 표현한 부조벽화가 있다. 부조벽화 한쪽에는 그의 자작시가 적혀 있어 얼마나 간절히 대한독립을 염원하였는지 알 수 있다.
안중근공원의 야외공연장(왼쪽)과 분수대(오른쪽) ⓒ 김민지 기자
안중근공원은 분수대, 놀이터, 야외공연장, 운동기구 등을 갖추고 있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며 특히 야외공연장은 사용 문의만 하면 공연이 가능하기에 학교동아리 공연 등 주말마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안중근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은 “도심 속 이런 공간이 아이들 역사공부에 도움이 되고 안중근의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애국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공원을 방문한 한 외국인 관광객은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알게 되고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였다.
우리는 이제 광복 70주년을 맞이한다. 광복을 기념하여 우리 역사의 인물, 사건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안중근공원을 방문하여 그의 흔적들을 확인한다면 하얼빈역에서 울려 퍼진 총소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