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유행예측 조사 결과, 8월 첫 주에 채집된 모기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했다고 도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 경기G뉴스
경기도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돼 도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유행예측 조사 결과, 8월 첫 주에 채집된 모기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빨간집모기’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매주 2회 일본뇌염 매개모기 도내 출현과 발생비율을 파악하기 위한 모기 밀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지난 4월 7일 광주광역시에서 최초로 확인됐으며, 이후 서서히 북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올해와 비슷한 7월 마지막 주에 경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됐다.
일본뇌염바이러스는 주로 돼지에서 증식된 후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돼 급성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사람 사이에 직접 전파되지는 않는다.
일본뇌염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도 95%는 증상이 없다. 그러나 일단 질병으로 진행되면 사망률이 30%에 달하고, 생존자의 3분의 1 이상에서 국소 신경장애, 운동장애 등 신경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원 관계자는 “우선 예방접종을 잘 받아야 하고, 집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또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하고, 불가피한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사라졌던 일본뇌염환자는 최근 발생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2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경기도 환자는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