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 현장. ⓒ 노현지 기자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Bucheon international comics festival)가 12일 오후 4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개막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하고 경기도, 부천시,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광복 70주년과 앞으로의 30년을 뜻하는 ‘70+30’을 주제로 16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영상문화단지 일대에서 진행된다.
12일 진행된 개막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원혜영 공동대표, 이충호 만화가협회장, 조관제 카툰협회장, 이희재 한국만화영상원 이사장, 만화가 허영만, 이현세, 이두호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한-유럽 컬래버레이션 <디지털라이브 드로잉쇼>’ 완성작. ⓒ 노현지 기자
축제 홍보대사인 방송인 줄리안의 인사로 시작한 개막식에서는 코스튬플레이어들의 퍼레이드와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영상, 김정기 작가와 베르나르 이슬레르가 펼치는 ‘한-유럽 컬래버레이션 <디지털라이브 드로잉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윤태호 작가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 노현지 기자
부천만화대상 시상식도 마련됐다. 총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미생’, ‘이끼’의 윤태호 작가가 ‘인천상륙작전’으로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했다. 윤 작가는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겸손의 수상소감과 함께 상금 전액을 만화가협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재동 운영위원장이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을 알리고 있다. ⓒ 노현지 기자
부천국제만화축제 박재동 운영위원장은 “이제 만화는 그냥 웃고 재밌다를 넘어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의 광복 70주년과 앞으로의 기회를 만화로 꿈꾸어 봤다”며 “좀 더 배포 있는 재정 지원으로 세계적인 축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축제의 개막을 선언했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열리는 전시로는 다가오는 30년 동안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어느 사이에 있을 우리 삶의 모습을 만화적 상상력으로 보여주는 주제전 ‘Between Utopia and Dystopia’와 ‘만화의 울림-전쟁과 가족’, ‘전설은 살아있다-한국의 슈퍼히어로’ 등과 같은 기획전, 특별전, 수상작전 등이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만화+3D세미나’, ‘만화가 양성교육 및 웹툰생태계 심포지움’, ‘스페셜 토크-나는 만화가다’ 등 다양한 부천국제만화컨퍼런스도 준비돼 있다. 하일권, 심윤수, 박용제, 베르나르 이슬레르 등 유명작가들의 사인회 또한 진행된다.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참여행사도 열린다. ‘무민’, ‘로봇트레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며 ‘작가 토크쇼-만화, 여자를 말하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만화 OST 콘서트’ 등도 기다리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만화가와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노현지 기자
이날 김만수 부천시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만화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무한한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신 만화가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도 소중한 사람들과 만화를 즐기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우리나라 만화시장이 세계화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부천국제만화축제를 통한 국민의 관심과 작가들의 노력이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