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매향리를 아시나요?
귀청을 찢는 듯한 전폭기의 굉음소리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행해지던
기관총 사격소리, 폭탄투하훈련으로 화성 매향리 주민들은 지난 54년동안 전쟁 아닌 전쟁속에서 살아야만 했던
아픔을 간직한 마을입니다.
경기 화성 매향리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바람을 담아
쿠니사격장 폐쇄 1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오는 8월29일 토요일에 매향리 평화예술제가 열린다는 소식입니다. ^^
전쟁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다! 화성 매향리 평화예술제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 매향리 평화 예술제 개요 *
- 날짜 :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 장소 : 매향리 미군부대 반환공여지 일원
- 주최 : 화성시 / 주관 : (재)화성시 문화재단
- 주요행사 : 평화힐링 토크콘서트, 매향리 평화음악회, 문화예술동아리 공연, 매향리 평화조각 공모전 등등
전쟁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다! 화성 매향리 평화예술제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매향리 사격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만들어져 주한미군의 공군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그 후 1954년부터 미군이 사격장 지역에 주둔을 개시하였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발효 후인 1968년도에 이르러 농섬을 중심으로 사격장이 형성되고 매향리 인근 구비섬에 조성된 사격장은 총 728만 평으로 해상사격장과 해안 지경의 육지사격장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매주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연간 약 250일에 걸쳐 훈련이 실시 되었으며, 일일 평균 11.5시간동안 15~30분 간격으로 행해졌으며 사격 횟수만도 1일 600회를 넘겼다고 합니다.
이곳 매향리 주민들은 훈련이 없는 주말에만 사격장 내 농지에서 농사를 짓거나 바다에 나가 일을 할수 있었는데 2005년 8월 12일 미군 사격장으로 사용되어 오던 매향리 사격장은 장장 54년만에 완전히 폐쇄가 되었다고 합니다.
전쟁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다! 화성 매향리 평화예술제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아픔의 역사가 있는 화성 매향리에서는 매년 음악으로 위로하고 예술로 치유하는 매향리평화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8월 29일 미군주둔지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문화공연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전쟁을 치룬 마을과 같은 매향리에는 어른 키 만큼 커다란 공대지 미사일과 폭탄들이 정말 많이 싸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격장으로 씌이던 곳의 철조망 뒤로 보이는 평화의 상징인 교회가 참으로 아이러니한 풍경을 자아 냅니다.
전쟁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다! 화성 매향리 평화예술제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매향리 역사기념관, 종합복지관 건립 예정지 근처에는 폭격의 아픔을 그대로 느껴볼 수가 있습니다. 이제는 녹이 슨 공대지 미사일이지만 얼마나 고통과 아픔이 큰지 미사일을 상어로 표현하면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려고 노력하는 매향리 사람들~
해설사로 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 중에 하나가 참 기억이 남습니다.
1960년대 말 아기를 가진 임산부가 매향리 길에서 미군의 잘못된 폭격으로 사망하는 사건 사망에 따른 보상으로 근처 미군주둔부대 경비실에 취업을 해 주었다는 얘기.. ㅠ.ㅠ
정말 믿을수 없는 토픽 같은 이런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사건이라고 합니다. 그때는 정말 어렵고 힘들게 살았던 시대였고 아픔을 말하기도 힘든 시대였으니까요~~
전쟁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다! 화성 매향리 평화예술제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현재 출입이 제한이 되고 있는 매향리 미군부대 반환공여지는 앞으로 평화박물관이 건립이 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54년 동안 밤낮으로 이어진 주민들의 고통과 아픔은 얼마나 컸을까요? 군데 군데 산처럼 쌓인 폭탄 잔해들이 그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실제 매향리는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보다 52년이 더 지나서야 진정한 평화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전쟁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다! 화성 매향리 평화예술제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농섬을 중심으로 사격장이 형성되었다고 해서 물길이 열리는 시간에 우리는 바다길을 걸어서 농섬까지 걸어가 보려고 했습니다. 이곳은 서해안 갯벌이라 해수욕은 할 수 없으며 대신 다양한 바다 생물을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주민들의 오랜 아픔을 치유하고 쿠니사격장 폐쇄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는 매향리 평화예술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이런 아픔의 역사가 다시는 이 땅에 생기지 않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겠습니다.
전쟁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다! 화성 매향리 평화예술제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출처/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글. 사진: 경기소셜락커, 한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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