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식이 열린 구리시청 ⓒ 전아현 기자
“대한 독립 만세!”
올해로 70번째 생일을 맞은 광복절을 전후해서 경기도 각 시군에서는 ‘광복 70주년 기념행사’가 마련되었다. ‘태극기의 도시’를 선포한 구리시 역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그 중 15일 오전 10시 독립유공자 유가족들을 비롯해 박영순 시장, 국회의원, 시의원, 시민·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리시 교문동에 위치한 구리시청에서 진행된 광복절 경축식을 소개한다.
박영순 시장의 경축사가 진행되고 있다. ⓒ 전아현 기자
행사는 광복절 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시장 경축사와 바리톤 정원영의 경축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및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개식선언 이후 박영순 시장은 “우리 민족이 독립한 역사적인 날을 경축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는 말과 함께 조국 광복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열사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며 경축사를 시작했다.
이어 “우리 시민들이 광복 70년 이 시점에서 6·25 전쟁의 아픔을 딛고 경제 대국이 된 눈부신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발전을 이뤘지만 저성장의 당연한 결과로 높은 실업률과 저조한 1인당 국민소득에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또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 찬란한 미래는 없다”라며 시민들이 희미해져가는 광복의 의미를 기억하기를 염원했다.
구리시 관내 중학생들이 독립유공자 유가족들에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왼쪽), 바리톤 정원영의 경축공연(오른쪽) ⓒ 전아현 기자
이날 열린 행사에서는 독립유공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꽃다발 증정식이 진행되었다. 구리시 관내 중학생들이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독립유공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진 경축공연에서 바리톤 정원영은 ‘아름다운 나라(한태수 곡)’, ‘내나라 내겨레(송창식 곡)’ 의 두 곡을 불렀으며 시민들은 박자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었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시민들 ⓒ 전아현 기자
경축식이 끝나갈 무렵 시민들은 일어나 힘차게 광복절 노래를 제창했으며, 노인회장의 선창으로 시작하는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배부 받은 태극기를 높게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크게 외치며 광복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식에 참여한 81세 이모 씨는 “광복을 기억하기 위해 매년마다 경축식에 참여한다”고 밝히며 “시민들이 독립유공자는 물론 광복의 어려움 속에서 피땀 흘리신 분들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영순 시장은 “먼 훗날 우리나라가 통일된 대한민국,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며 발전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또 그간 진행된 고구려 역사 지키기 운동·태극기 게양운동을 진행,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했음을 밝히며 “단순히 구리시 발전만을 위함이 아닌 경기도와 대한민국 나아가 통일 강국의 미래까지 내다보며 힘쓰는 구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구리시는 최초로 ‘태극기 도시’를 선포한 이후, 지난 2010년부터 태극기 전시회, 태극기 거리 조성, 4주년이 되는 광복절을 기념해 범 시민 태극기 게양운동과 구리 태극기 축제를 추진한 바 있으며 지속적으로 태극기를 향한 열정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광복절을 기념해 15일 10시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광복회원, 독립 관련단체와 보훈단체 인사 등 7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