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제70주년을 맞아 용인시는 지난 15일 포은아트홀에서 ‘광복절 경축 행사’를 개최했다. 용인시와 광복회 용인시지회가 주관하고 수원보훈지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선열에 대한 숭고한 마음을 갖고자 개최되었다.
행사는 정찬민 용인시장과 이상일 국회의원을 포함, 여러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공연의 사회는 현재 군악대에서 일병으로 복무하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맡았다.
첫 축하공연. 모듬북과 태권도 시범 ⓒ 최지원 기자
정식행사가 시작되기 전 공연장은 가슴 뭉클한 축하공연으로 물들었다. 모듬북 공연 ‘광복의 북소리’로 힘찬 포문을 연 식전행사는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된 ‘그날을 기약하며’를 포함한 광복 군가 메들리로 이어졌다. 3군 사령부 군악대의 황홀한 연주와 그들의 태권도 시범 모습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절로 박수가 나오게 만들었다.
사회자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흘러간 본행사는 국민의례로 시작되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 1~4절의 애국가 제창과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은 다시금 광복과 함께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송기성 광복회 용인시지회장의 기념사가 진행되었고, 정찬민 용인시장의 경축사가 이어졌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경축사에서 “뜻 깊은 제70주년 광복절을 맞아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린다”고 밝혔다.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 ⓒ 최지원 기자
뒤이어 시장, 의장, 국회의원들의 모범회원 표창이 진행되었다. 이어 본행사의 막바지로 용인대학교 한윤희 무용단의 창작 무용 공연 ‘내 마음의 노래’, 리틀용인합창단의 광복절 노래 제창이 이어졌고 광복회원의 선창으로 대한민국 만세 삼창으로 본 행사는 힘차게 내딛은 첫걸음을 비장한 마지막 걸음으로 장식했다.
다운스트림의 재즈공연 ⓒ 최지원 기자
식후공연 역시 축하공연으로 힘차게 마무리됐다. 3인조 재즈그룹 다운스트림의 신나는 탭댄스와 재즈 물결이 흘렀고 그 흐름을 따라 코리안 사운드 컬렉션의 ‘쎄시봉 메들리’가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에 선 가수는 국악인 박애리였다. 구슬픈 가락으로 시작된 ‘쑥대머리’와 ‘밀양 아리랑’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자극하며 묵직한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그 분위기로 하여금 감동을 이끌어 내는 박애리의 무대는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피날레 공연 ‘아름다운 나라’ ⓒ 최지원 기자
참석자들의 요청으로 시작된 마지막 앙코르 공연은 3군사령부 군악대의 멋진 오케스트라 연주와 리틀용인합창단, 박애리의 성악협연으로 구성됐다.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아름다운 나라’의 고운 노랫말은 감동적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뭉클하고도 활기찬 공연이, 공연장을 나서는 관람객들의 표정을 한층 더 밝게 만들었다.
광복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뭉클하다. 그만큼 우리의 역사에 큰 한 획을 그어준 광복이라는 기쁘고도 슬픈 말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사람들에게 그 감동을 전한다. 애국가와 광복절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닦았던 사람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였을 터.
이번 행사는 순국선열과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경건한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며 앞으로도 그 분들이 지켜낸 조국을 아름답게 지켜내야 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