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기자단이 비석군에서 열심히 취재를 하고 있다. ⓒ 김세은/꿈나무기자단
지난 9월 16일, 경기도 꿈나무기자단 현장탐방이 남한산성에 진행됐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인 만큼 남한산성에 도착하자마자 웅장한 기운이 느껴졌다.
꿈나무기자단은 이미숙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산성으로 이동하였다. 이미숙 문화관광해설사는 “하남, 광주, 성남시를 둘러싸고 있는 남한산성은 군사적 목적으로 지어졌으며, 분지에 위치해 있어 과거 다른 성들과 달리 산성 내에 사람들이 거주했다”고 설명했다.
처음 도착한 곳은 비석군이다. 옛날에는 백성들이 훌륭한 일을 한 관료들을 위해 비석을 세웠는데, 이곳에 있는 비석들은 여러 지역에 산재있던 것을 모아놓은 것이다. 백성들에게 선행을 베풀었을 관료들의 마음과 백성들의 존경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웅장한 모습의 지화문 ⓒ 김세은/꿈나무기자단
과거 전쟁 준비가 활발했던 남한산성의 총 길이는 12km로, 672년 문무왕 때 쌓은 원성과 조선시대 인조가 쌓은 외성이 있다. 원성을 끼고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어느새 지화문이 보였다. 지화문은 남쪽에 위치하여 정문으로 사용되었지만,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을 하기 위해 나온 문은 지화문이 아닌 서문이었다는 사실은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이다.
그 외에도 동쪽으로 좌익문, 서쪽으로 우익문, 북쪽으로 전승문이 있다. 편마암, 화강암, 현무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정식 명칭은 정조 때 붙여졌다. 지화문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16개의 비밀문(암문) 중 하나를 만날 수 있었다.
제2남옹성 내 화포를 설치하던 포루의 모습 ⓒ 김세은/꿈나무기자단
제2남옹성으로 가는 길에 성곽을 살펴보니 성체 부분 위에 여러 개의 기왓장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을 ‘여장’이라고 하는데, 여장 밑에는 근총안과 원총안이 있어 적에게 화살이나 총을 효과적으로 쏠 수 있었다.
조상들의 지혜가 곳곳에 담겨 있는 남한산성을 둘러보다 어느새 제2남옹성에 도착했다. 옹성이란,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성문 밖으로 한겹의 성벽을 둘러쌓은 이중의 성벽을 말한다. 제 2남옹성은 5개의 옹성 중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옹성으로, 가장 많은 포좌가 설치되어 있다.
이미숙 문화관광해설사는 “병자호란은 1636년 청 태종이 조선을 쳐들어온 사건으로, 인조는 이미 점령된 강화도로 피신하지 못하고 47일간 남한산성에 머물렀다. 결국 조선이 전쟁에서 패한 원인으로는 부실한 무기, 부족한 식량과 군사 그리고 철저하게 전쟁에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면서 병자호란 이후 화포를 설치할 수 있는 포루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병자호란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남장대터에서 손가방을 만든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미숙 문화관광해설사는 남한산성의 대표적인 문화재는 수어장대라고 이야기하면서 “역사를 판단할 때에는 여러 개의 관련 서적을 읽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꿈나무기자들은 이미숙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김세은/꿈나무기자단
다양한 프로그램과 해설시간, 휴궁일 등 남한산성 탐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http://nhss.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