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의 여러 가지 쟁점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남녀평등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남존여비 사상으로 인해 여성들의 자리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여성들의 불평등과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단체가 올해로 45주년을 맞이해 눈길을 끈다.
‘NEXT 경기여성 45th’가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은 식전공연 모습. ⓒ 이주영 기자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센터 개관 45주년을 기념하는 ‘NEXT 경기여성 45th’가 열렸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1970년 경기도여성회관에 설치 및 운영조례 제정을 통해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이후 경기새일지원본부, 아이돌봄 광역거점기관 및 양성교육기관 운영 등 가정과 여성들을 위한 센터로 거듭났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타악공연이 먼저 펼쳐졌다. 여성타악 ‘난장’이 무대를 꾸몄는데 ‘난장’은 과거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동아리인 ‘북소리’에서 성장한 팀이다. 힘찬 북소리와 함께 진행된 식전공연은 끝나는 순간까지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경기도여성비전센터의 45주년을 맞아 축하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특히 영상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희정 여성부장관 등이 45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시청 후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국민의례가 진행되고 애국가 제창과 내빈소개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이복실 여성가족부 전 차관,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대운 의원, 도내 여성기관 단체장, 역대관장 등 3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다음으로 경기도여성비전센터의 김양희 소장이 나와 45주년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김 소장은 “1970년부터 여성들의 자기계발과 사회참여를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여성들의 사회참여와 사회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경과보고를 마쳤다.
이이서 여성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건강가정지원센터 우수 종사자 11명,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유공자 4명, 여성회관 유공자 5명, 재능기부 자원봉사 우수 유공자 2명 등이 이기우 부지사로부터 표창을 수여받았다.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이주영 기자
이날 이 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경기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진행하는 부분이 여성정책 부분인데 45년이란 세월동안 여성비전센터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새삼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늘은 45주년 생일을 맞이한 날이니 모든 여성들의 생일이라 생각하고 마음껏 즐기시고 특별히 이번에 같이 진행하는 따복카페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대운 의원도 축사를 전하며 “6년째 접어드는 여성가족지원은 여야가 따로 없이 노력하고 있다. 여성정책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단체가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이복심 여성가족부 전 차관 등 패널들과 함께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 이주영 기자
이후 경기도 내 다양한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경기여성 안녕하세요?!’ 토크쇼가 진행됐다. 패널로는 이 부지사 외에 이복심 여성가족부 전 차관, 한옥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 고일성 여성비전센터 2대 소장, 홍명희 수강생 대표가 참석했다.
이 부지사는 “여성들이 원하는 직장을 얻게 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며 여성정책에 대해 노력하고 있음을 말했다. 또한 “육아를 위한 나눔터를 설치해 아이들에 대한 걱정도 덜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일성 2대 소장은 여성비전센터의 초기 모습을 설명하며 “처음 건물 완공식을 할 때 학생과 직원들이 함께 기뻐하고 감격했다”고 회상했다. 한옥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은 비전센터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 “도민들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정부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야외부스에는 다도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렸다. 사진은 팔찌제작 체험을 하고 있는 도민. ⓒ 이주영 기자
토크쇼가 끝난 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이 이어졌고 우쿨렐레 연주가인 장폴의 연주로 기념행사는 마무리됐다. 한편 실내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외부에서는 다양한 부스들이 설치돼 부대행사를 열었다. 센터 1층에서는 ‘경기여성45 아카이브展’이 열려 여성비전센터의 연혁, 역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고 야외에서는 건강가정지원센터 홍보, 여리네 기증품 판매, 여성건강검진, 다도체험 등 도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들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