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한강시민공원에 핀 코스모스 ⓒ 전아현 기자
축제의 계절, 깊어가는 가을에 코스모스의 향연이 열렸다. 지난 9일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 위치한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는 가을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코스모스 축제’가 개막해 11일까지 진행됐다.
구리시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꽃과 함께하는 하나 되는 구리’라는 슬로건을 걸었고, 15번째 생일을 맞았다. 가족·친구·연인 단위의 방문객들이 산책을 즐기며 가을을 만끽했다.
G&G 예술단 공연 ⓒ 전아현 기자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들도 마련됐다. 축제 첫날에는 식전 행사로 태권도 시범, 타악 공연이 펼쳐졌으며, 최진아·강소라·하디·로이 킴의 개막 축하공연과 박해미의 뮤지컬 갈라쇼 등이 열렸다.
지난 10일에는 제30회를 맞은 시민의 날 행사와 가요제, 무용제 및 마당극제와 음악회 등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돋우었고,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구리시민건강달리기대회, OBS 공개방송 및 불꽃쇼 등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축제에 마련된 육군 장비·물자 관람 부스와 기관총을 체험하는 어린이 ⓒ 전아현 기자
공원의 한쪽에 마련된 연·어항 향초 만들기 체험교실, 민물고기 생태학습관, 구리문협 시화전 등은 시민들에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이중 이목을 끈 것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구리시지회에서 운영하는 부스였다. 이는 육군 장비·물자 관람 체험으로, 유탄발사기 및 경기관총 등의 장비를 만져볼 수 있는 부스였다. 육군이 예시로 직접 장비를 다루는가 하면, 아이들의 참여도도 높았다. 특히 ‘K-6 중기관총’은 비행기를 가격할 수 있는 기관총으로, 아이들의 큰 인기를 샀다.
구리한강시민공원에 핀 사루비아와 메리골드 ⓒ 전아현 기자
코스모스와 더불어 다른 꽃들도 관광객을 반겼다. 관광객들은 ‘불타는 마음’이라는 꽃말의 사루비아와 ‘헤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의 의미를 담은 메리골드를 보며 산책을 즐겼다. 국화와 샐비어는 물론이고 ‘떠나간 님을 그리다’라는 뜻의 백일홍까지 다양한 꽃들로 꾸며진 정원이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9일 축제장을 찾은 김민지(인창고·18) 양은 “올해 봄, 구리시민한강공원에서 열린 유채꽃 축제에 참여했었는데 가을엔 코스모스축제에 참여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연·어항 향초 만들기를 체험하고 민물고기 생태학습관도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며 다양한 문화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원 내 구리시 홍보관 ⓒ 전아현 기자
한편, 태극기의 도시 구리시는 한강 둔치 12만㎡에 꽃단지를 조성해 매년 봄에는 유채꽃을,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심어 축제를 열고 있다. 매년 3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으며,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다양한 먹거리와 캐리커처 및 건강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잠시 일상을 벗어나 가족들과 근처 공원에서 가을의 반가운 손님, 코스모스를 흠뻑 즐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