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체험관을 방문한 한 가족이 경품을 받고 있다. ⓒ 이슬비 기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경품 이벤트에서 상을 받은 한 가족이 신이 난 듯 선물박스를 흔들어보였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는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융성이 주관한 ‘제1회 글로컬 콘텐츠 페어-콘텐츠 영재 만들기 상상체험관’이 열렸다. 상상체험관은 6개의 테마존으로 이뤄진 부스 속에서 바람직한 우리의 콘텐츠에 대해 배우고 즐기는 시간을 제공했다. 속닥속닥 설화놀이터, 새록새록 추억놀이터, 살금살금 정글놀이터, 우당탕탕 상상놀이터, 쿵쾅쿵쾅 모험놀이터, 두근두근 미래놀이터는 특징에 맞는 교육으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진시켜 주었다.
이번 행사는 콘텐츠를 만드는 힘에 대해 강조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영재 만들기 취지에 맞춰 여러가지 테마전시도 진행됐다. 애니메이션 영상, 전통 다식 체험, 추억의 버스킹, 보아뱀 체험, 팔씨름 체험, 종이접기와 마술쇼 등 여러 가지 볼거리와 체험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풀장 속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이슬비 기자
두근두근 미래놀이터의 수준은 높았다. 게임창조오디션의 우승작 아토큐브존에서는 머리가 좋아지는 블록놀이를 할 수 있었고, 스크립트까지 주어지는 크로마키 뉴스 체험존에서는 앵커가 되어볼 수도 있었다. 차체가 움직이는 360도 Top Drift에서 운전을 하고 증강현실 종이접기를 하거나 3D 프린터와 펜을 직접 사용해 볼 수도 있었다. 이외에도 동계스포츠 루지, 이상한나라의 무루, 스케치 아쿠아리움 등 어려운 소재를 쉽게 풀어 흥미를 끄는 코너들이 많았다.
속닥속닥 설화놀이터에서는 마치 게임처럼 도깨비로부터 숨겨진 보물을 가져올 수도 있었고, 직접 설화 사랑비 속 인물을 만나보며 소원나무에 원하는 소원을 매달 수 있었다. 동화 캐릭터를 색칠해주고 사진을 찍는 공간 역시 마련돼 있었다. 영상 애니메이션으로 변한 백제시대의 위대한 유산에 대해 쉽게 알아보며 다양한 SNS 이벤트도 준비됐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울지도 못합니다’ 등의 영화 간판을 내걸고 꾸민 새록새록 추억놀이터에서는 사방치기, 제기차기 등 옛날 냄새가 물씬 나는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추억의 먹거리에서는 옛날 과자들을 판매했고, 추억의 우체통에서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공간이 있었다. 옛날 노래와 무료 커피 한잔, 그리고 같이 온 부모들에게 향수를 선물하는 DJ다방도 있었다.
살금살금 정글놀이터에서는 살아있는 동물들을 직접 전시해 아이들이 다가갈 수 있게 도왔다. 애완용 햄스터와 토끼와 같은 작은 동물부터 커다란 거북이, 사막여우, 스컹크, 뱀 등 평소에 보기 힘든 동물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작은 병아리와 설치류들은 풀어놓고 만질 수 있게 울타리만을 설치해놨는데 이 공간은 시간마다 청소하고 스태프가 옆에서 안전한 체험활동을 도왔다.
쿵쾅쿵쾅 모험놀이터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했다. 5세 이상 놀이터, 5세 미만 놀이터를 따로 구분해 안전사고의 위험을 막고 종이풀장과 미니 미끄럼틀 등을 설치해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놀이터처럼 흙장난도 할 수 있었고 트램폴린에서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높게 뛰어오르기도 했다.
우당탕탕 상상놀이터에서는 유쾌한 액션게임 엘소드, 이별과 만남을 예쁘게 다룬 소금이, 대한민국 모두를 위한 가족사랑 구름빵 등 쟁쟁한 캐릭터들 역시 만날 수 있었다. TV에서만 보던 캐릭터의 등장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동물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는 살금살금 정글놀이터의 모습. ⓒ 이슬비 기자
여러 가지 상품이나 간식들은 언제나 아이들을 향해 열려있었다. 미아보호소와 종합 상황실은 입구 근처에 배치돼 있었고, 스태프들 역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의무실과 핸드폰 충전소까지 고객의 편의를 위한 준비가 철저했다. 부모들은 마음 놓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이번 행사가 미래의 콘텐츠들을 만들어 낼 영재들에게 우리 콘텐츠의 우수함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콘텐츠를 창조해내는 밑거름이 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