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빅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경기도 제공
지난 13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국제 빅테이터 포럼인 ‘B.I.G FORUM 2015’가 개최됐다. 빅데이터에 대한 국제교류 촉진 및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포럼은 ‘빅데이터, 세상에 가치를 더하다’라는 슬로건으로 15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오전부터 진행된 개회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토마스 데이븐 포트 경영전략 애널리스트,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배수문·임병택·임두순·김호경 경기도의회 의원, 로스 영 구글 디렉터, 이려 중국 빅데이터연합회장, 김민호 성균관대학교 교수 등 세계 각국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빅브라더의 공포를 없애자’(No more fear of Bigdata Initiative of Gyeonggi)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빅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침해에 대한 우려와 공포를 없애야 한다. 개인정보침해의 공포는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 그 공포심은 상당 부분 일리가 있지만 우리가 이 공포를 없애줘야 빅데이터가 더욱 더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를 침해할 수도 있는 빅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토마스 데이븐 포트 교수가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민형 기자
토마스 데이븐 포트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과 자동화가 고용에 미치는 위협’에 대해 설명했다.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의 차이를 알기 쉽게 전했으며 두 데이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데이터 분석 1.0, 2.0, 3.0에 이르기까지 분석 방향과 방법의 차이와 분석 4.0의 개념을 설명했다. 이어 “분석 4.0은 빅데이터가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것을 넘어 의사결정 자체가 급속히 자동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분석 4.0의 시대를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 후 이상구 서울대학교 빅데이터연구원 부원장의 진행으로 ‘분석 4.0 시대, 공공의 역할과 정책방향’의 주제로 토론시간을 가졌으며 청중들과의 질의응답시간도 함께했다.
포럼에 참석한 박경탁 씨는 “미국 같은 경우에는 개인정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정보 공개가 얼마큼 활성화되어 있는지 궁금하다”고 토마스 데이븐 포트 교수에게 질문을 했다. 토마스 교수는 “규제가 되는 부분은 의료분야에서의 정보이다. 그 이외의 정보는 마케팅 목적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련된 규제는 상당히 적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가 혁신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트랙A의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 김민형 기자
같은 날 오후에는 포럼이 A와 B트랙으로 나뉘어 각각 ‘개방과 공유의 빅데이터 거버넌스’와 ‘빅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의 양립’의 두 가지의 주제로 진행됐으며 그 후 서보람 경기도 정보화기획관이 경기도의 빅데이터 정책 방향에 대해 특별강연을 이어갔다.
이후 14일에는 빅데이터 아카데미가 진행되며 ‘빅데이터, 사람의 마음을 읽다’라는 주제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최재봉 비즈인포그룹 대표, 오기자 굿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특별초청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한국온라인광고협회의 주관으로 ‘빅데이터 광고 비즈니스모델 어디까지 왔나 :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꿈꾸며’라는 주제의 협회 초청 세미나도 함께 진행되며 ㈜이지서티, ㈜솔리드웨어, 소프트엔지니어스쿨, 넷마블 게임즈(주)의 채용설명회도 함께한다.
빅포럼이 열리는 3일간 14개의 기업에서 빅데이터 사례 전시회가 열린다. ⓒ 김민형 기자
이번 행사는 마지막 날인 15일 경기도에서 실시한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과정 성과발표회와 시상식이 진행된 이후 막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포럼이 진행되는 동안 경기도의 빅데이터 적용사례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는 가이온, 프로이트, 지아이에스유나이티드, 티맥스 소프트, 위세아이텍, 위즈코어, 피어스랩 등 빅데이터 관련 14개 우수기관이 참여한다. 일반 도민이 쉽게 빅데이터를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동양 역학전문가 상담, 한방건강 상담, 성격유형 검사관 등 다양한 체험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