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에 참여한 꿈기자들 ⓒ 김세현/꿈나무기자단
지난 10월 5일, 꿈나무기자단이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으로 현장탐방을 다녀왔다. 국가기록원은 국내·외 중요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여 국민에게 다양한 기록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중앙기록물 관리 기관이다.
또한 공공기관의 30년 이상 보존 가치를 지닌 기록물과 국가적으로 중요한 민간 및 해외 소재 기록물을 수집하고 있으며, 수집 기록물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보존·관리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기록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전, 성남, 부산, 광주, 세종 등 전국적인 열람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온라인 콘텐츠 및 포털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기록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꿈나무기자단은 기록연구사 신필립 씨의 안내로 국가기록원을 자세히 둘러보았다. 기록연구사는 기록물의 생산, 폐기, 활용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기록물이 제대로 들어왔는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용할지 등을 책임진다.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록이란, 사람의 말과 생각, 행동을 매체로 표현한 것이다. 신필립 기록연구사는 “국가기록원에서는 기록을 공공기관이 업무와 관련하여 생산하거나 접수한 문서, 도서, 대장, 카드, 도면, 시청각물, 전자 문서 등 모든 형태의 기록정보자료와 행정박물”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인과 공공기관의 기록물이 다른 것처럼 기록의 뜻도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기록관리란 생산, 관리, 사용, 폐기, 보존, 활용이라고 할 수 있다. 기록을 생산하고 관리하며 사용도 하고, 폐기도 한다. 기록을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활용도 한다. 이 안에서 생산, 관리, 사용, 폐기, 보존, 활용이라는 단어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정보화 시대의 기록관리는 복잡하고 다양하며 전문적이다. 인터넷을 이용해서 기록을 관리하다보면 복잡하고, 인터넷으로 관리할 수 있으므로 더 다양한 기록을 조금 더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전문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록관리를 위의 세 단어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이다.
기록연구사 신필립 씨가 국가기록원의 업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김세현/꿈나무기자단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았다. 먼저 선사시대에는 문자도 없고 종이도 없었기 때문에 돌에 그림을 새겼다. 다음으로 삼국시대에는 돌에 글씨나 그림을 새기거나 종이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렸다.
고려시대에는 금속활자를 이용하였고, 2005년 이후부터는 대부분 전자기록을 한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밴드,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SNS 등을 많이 활용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는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해례본, 직지심체요절, 승정원 일기, 고려 대장경판 및 제경판, 조선왕조 의궤, 동의보감, 일성록, 5.18일기, 새마을운동기록물, 난중일기 총 11건이다. 아시아에서는 1위, 세계에서는 5위를 차지한다고 신필립 기록연구사는 이야기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기록문화, 기록기술 등이 발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조선시대의 기록문화를 좀 더 자세히 알아봤다. 조선시대의 기록관리를 담당하던 사람은 전임사관, 겸임사관이다. 사관의 임무는 ▲사관에 직숙 ▲포쇄 ▲기사 작성 ▲입시/호종/문서정리/일지작성 ▲포폄 등 평가 작성이다.
조선왕조실록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왕의 사후에 실록청을 설치한 다음, 초초를 작성하고 중초를 작성한 후, 정초를 작성하고, 인쇄 및 봉안을 한 후 마지막으로 세초, 세초연을 시행한다. 조선왕조실록은 사관이 아닌 사람은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 법이었다. 국가기록원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물이 바로 조선왕조실록이다.
다음 일정으로 서울기록관 내에 있는 인수실, 보존서고, 복원실 등 여러 시설들을 둘러보았다. 먼저, 종이기록물이 들어오면 인수실에서 개수가 알맞게 왔는지, 내용은 알맞은지 등을 확인한다. 인수가 끝나고 바로 보존서고로 가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정리실로 간다. 물리적 정리실을 거친 후 보존 서고로 보내지는데, 이와 같은 보존서고들이 국립기록원에는 총 84개가 있다. 기록물에는 종이기록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청각 자료, 필름 등 다른 종류의 기록물들도 있다.
신필립 기록연구사는 “인터넷은 계속 새로운 버전이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 100년 후에도 자료를 열어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시청각 자료는 새로운 버전이 생길 때마다 바꿔줘야 한다”라고 설명하면서 “필름의 경우 보관하는 환경이 중요한데, 0°c에서 보관하고 습도는 35%로 맞춰서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필름 제작 과정 ⓒ 김세현/꿈나무기자단
신필립 기록연구사의 설명에 집중하는 꿈기자들 ⓒ 김세현/꿈나무기자단
복원실 내부 모습 ⓒ 김세현/꿈나무기자단
마지막으로 질의응답 시간에 신필립 기록연구사는 “우리나라는 기록강국이자 IT강국이다. 이런 점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세대는 우리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여러분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기록을 통한 다음 세대의 역사에 기반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탐방을 마치고 꿈나무기자단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김세현/꿈나무기자단
국가기록원 현장탐방을 통해서 우리가 기록강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모두 보여주는 기록. 그런 기록들을 국가기록원에서 책임진다고 하니 신뢰와 더불어 안심이 되었다.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 곳곳에 있던 보안 장치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기록의 중요성도 새삼 깨닫게 되었으니, 관심 있다면 국가기록원에서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국립기록원 앞에서 기념촬영한 꿈기자 ⓒ 김세현/꿈나무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