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가을의 여왕 ‘억새’의 귀환을 알리는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지난 8일부터 11일에 걸쳐 산정호수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기자는 11일인 폐막식에 참석하였다. 축제 기간 동안 하루 평균 2만 명이 방문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고 전해진다.
축제장인 산정호수 일대에서는 체험 및 관광홍보 마당, 농 특산물 홍보 마당, 먹거리 마당 등 24개의 부스를 볼 수 있었다.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던 부스는 ‘허브아일랜드의 허브향기체험’ 부스였다.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허브 차와 허브오일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억새꽃 축제 부스들 중 먹거리 마당(왼쪽 위), 행사 운영 본부(오른쪽 위), 농 특산물 홍보 마당(아래)](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6120620382424854.jpg)
억새꽃 축제 부스들 중 먹거리 마당(왼쪽 위), 행사 운영 본부(오른쪽 위), 농 특산물 홍보 마당(아래) ⓒ 박한별 기자
1925년 농업용수로 이용하기 위해 축조된 저수지인 ‘산정호수’는 산과 가까이에 있어 절경을 만들어냈다. 1970년 관광지로 그 이름을 알리고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 당당히 들어선 산정호수. 호수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지만 산정호수는 억새꽃이 필 적, 그 아름다움을 배로 즐길 수 있다. 억새꽃을 제대로 즐기려면 억새에 대해 알고 가야한다. 억새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습도가 낮은 곳에서 자라며 또한 억새는 은빛을 띈다는 점에서 습지에서 자라는 갈대와 다름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산정호수의 빼어난 절경](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6120620389442489.jpg)
산정호수의 빼어난 절경 ⓒ 박한별 기자
포천시청 관광사업과 소속 황성진 홍보팀장은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관광객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요즘 서울에서도 평지에서 볼 수 있는 억새꽃 축제가 있어 ‘억새’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그렇다면 ‘평지가 아닌, 산에서 보는 억새꽃은 어떠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명성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황 팀장은 “관광객들이 한번 보고 끝나는 축제가 아닌 다음에 또 올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축제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산정호수의 억새꽃은 명성산 4km 위에 자라 있었다. 황금파도를 일으키는 듯한 억새밭은 등산객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명성산으로 4km 정도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억새꽃](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6120620394560224.jpg)
명성산으로 4km 정도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억새꽃 ⓒ 포천시청 홈페이지
많은 관광객들로 호응을 얻은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주차 공간’ 문제였다. 2만 명이나 되는 많은 인파로 인해 주차 공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참가자들 역시 주차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황 팀장은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모두에게 있어 ‘개성 있는 축제’, ‘또 오고 싶게 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축제는 11일 폐막했지만 명성산 억새꽃 관광은 11월까지 계속 진행된다. 가을이 지나가버리기 전에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손을 잡고 가을의 여왕 억새를 만나보러 가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