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꽃전시장 광장에 설치된 정원 ⓒ 이희주 기자
‘가을’ 하면 생각나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독서, 단풍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꽃은 봄에만 피는 것이 아니라 여름에 피는 꽃도 있고 가을에 피는 꽃도 있다. 그리고 ‘고양시’ 하면 매년 봄에 호수공원에서 개최되는 꽃박람회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런 고양시와 가을의 특성이 만났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2015 고양 가을꽃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된 것! `고양 국제 꽃박람회`이외에도 `장미 페스티벌` 등 다양한 시도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던 고양시의 사계절 꽃축제가 올 가을에 `가을 꽃축제`라는 이름으로 찾아왔다.
호수공원을 걸어가다 보면 보이는 정원엔 다채로운 모형들도 있었다. ⓒ 이희주 기자
이번 `2015 고양 가을꽃축제`에서는 농촌의 가을과 추억을 연상시키는 허수아비와 가을꽃으로 꾸며진 정원이 고양 호수공원 꽃전시장광장, 주제광장에 걸쳐 펼쳐졌다. 국화, 백일홍 등 가을꽃으로 만든 가을꽃 화단과 꽃 호박 터널, 국화를 이용한 작품과 다양한 조형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런 정원들이 호수공원 특유의 풍경들과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분위기들을 연출해 내었다.
꽃으로 만든 허수아비 ⓒ 이희주 기자
이번 가을꽃축제에서는 다채로운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전통 의상체험, 캐리커쳐, 소품 만들기, 도자체험 등이 있었고 호수공원 선착장에서는 꽃 수상자전거 체험이 있었다.
축제장 구석구석에서 공연도 펼쳐졌는데 전통 공연, 클래식 공연, 팝페라 공연, 풍물놀이, 가요, 난타, 벨리댄스 등 다양한 종류의 공연들이 펼쳐져 정원 구석구석을 드나들던 시민들에게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꽃 정원들을 지나 뒤쪽 한편에는 고양시를 비롯해 각지에서 모인 화훼브랜드들이 상품들을 전시해놓고 판매를 하고 있었다. 친환경 의류, 액세서리, 화분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시민들도 이런 전시품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며 마음에 드는 꽃을 고르기도 하였다.
여러 가지 화훼브랜드의 상품들도 판매되었다. ⓒ 이희주 기자
이번 `고양 가을꽃축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구석구석 꼼꼼한 준비가 돋보였다. 정원의 입구 쪽에는 간이로 설치된 햄버거가게, 커피숍, 편의점 등이 있었고 임시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보였다. 종합안내소에서는 유모차와 휠체어를 대여해 주었고 의료지원센터도 설치되었다. 화장실도 곳곳에 설치되어 관람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다.
호수공원에서 펼쳐진 축제를 보러온 시민들은 정원 앞에서 가족, 친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앉아서 쉬면서 가을꽃축제를 만끽하였다. 정원 앞에서 아이들은 거대한 모형을 올려다보며 신기해 하기도 하면서 친구들과 뛰어다니기도 했으며 유모차를 끌고 오랜만에 산책 나온듯한 가족들의 모습에는 웃음이 가득하였다. 바로 옆에서는 `고양 호수 예술축제`와 `가구박람회`도 9일부터 11일까지 동시에 개최되어 가을 축제에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고 11일 저녁 8시에는 불꽃축제도 펼쳐졌다.
한편 ‘고양 가을꽃축제’ 외에도 경기도 각지에서는 `시화나래 마린 페스티벌`, `안성 바우덕이 축제`, `경기 하늘바다 축전`,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구리 한강코스모스축제`, `남한산성 문화제` 등의 가을축제들이 각 지역의 특성과 가을의 아름다움이 만나 다채롭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