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성남 중앙공원 광장에서 열린 영남길 개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개통 축하행사 버튼을 누르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7135948547757245.jpg)
17일 성남 중앙공원 광장에서 열린 영남길 개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개통 축하행사 버튼을 누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조선통신사가 부산과 일본까지 가는데 거쳐 갔던 ‘영남길’ 경기지역 역사문화탐방로가 개통됐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17일 오전 성남 중앙공원 광장에서 영남길(성남~용인~안성~이천) 116㎞ 구간 개통식을 가졌다.
개통식에는 이진찬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성남시 등 4개 시 부단체장,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방성환(새정치민주연합·성남5) 경기도의원 등 주요 인사와 도민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동아리연합 학생들이 영남길 개통을 축하하는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7135948547011509.jpg)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동아리연합 학생들이 영남길 개통을 축하하는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식전 행사로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동아리연합의 플래시몹과 미스터브라스밴드의 공연이 펼쳐져 영남길 개통을 축하했다. 본 행사는 영남길 개통 경과보고 동영상 상영, 경품행사, 개통기념 퍼포먼스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조선시대 6대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였던 영남대로는 한양과 부산 동래를 잇는 도로로 1910년까지 존재했던 곳이다. 도는 성남 2개, 용인 5개, 안성 2개, 이천 1개 등 총 10개로 나눠 역사문화 탐방로로 복원했다.
제1길(달래내고개길)부터 이천의 제10길(이천옛길)에 이르기까지 마북동 석불입상, 용인향교, 법륜사, 죽주산성, 매산리 석불입상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또 전체 노선을 안내하는 종합안내판과 구간안내 표지판, 각 길마다 탐방 확인을 할 수 있는 무인 스탬프함을 설치해 영남길을 찾는 도보탐방객의 여행을 돕는다.
![이진찬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환영사를 하고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7135948554468292.jpg)
이진찬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환영사를 하고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날 이진찬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성남시, 용인시, 안성시, 이천시 4개 지자체, 주민들과 협력해 영남길을 개척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탐방로로 조성해 관리와 운영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영남길을 걸으면 ‘경기도를 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라는 자부심이 생길 것이다. 동아시아의 문화허브나 다름없다”며 “영남길을 걸으면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큰 꿈을 꾸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개통식에는 개통을 기념해 1000여명의 도민이 함께하는 영남길 걷기 행사가 열렸다. 사전에 걷기축제를 신청한 도민들은 초급코스(2㎞), 고급코스(7㎞), 완주단(11.7㎞) 구간으로 이뤄진 걷기코스를 걸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영남길 걷기 행사에 참석한 도민들이 걷기코스를 걷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7135948558025175.jpg)
영남길 걷기 행사에 참석한 도민들이 걷기코스를 걷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삼남길에 이어 영남길을 걸어보게 됐다는 나병철(49·남·오산) 씨는 “역사를 돌아볼 수 있도록 옛길 노선을 연구하고 새롭게 조성한 경기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5살 난 딸아이와 함께 온 김희(46·여·분당 정자3동) 씨는 “주말마다 불곡산에 가는데 이렇게 코스가 있다 해서 와봤다. 열심히 걸어보겠다”고 밝혔다.
도보 모임에서 참가했다는 장부운(58·여·서울 잠실) 씨는 “경기도에 이런 경기 옛길이 있는지 몰랐다”며 “도보를 하면 운동은 물론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앞으로 자주 와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한반도 주요 6대로를 복원하기로 하고 지난 2012년부터 ‘경기도 옛길 개발 및 조성사업’에 착수, 시군·민간도보단체 등과 공동으로 경기옛길을 조성하고 있다. 경기옛길 사업은 조선시대 서울, 경기에서 전국으로 뻗어나간 옛 대로를 역사문화탐방 도보 길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도는 지난 2013년 중국으로 가는 길이었던 의주대로를 기반으로 의주길 52.7㎞ 구간(고양∼파주)과 서울에서 충청, 전라, 경상지역으로 향했던 삼남길 89.0㎞ 구간(과천∼안양∼수원∼평택)을 개통했다.
경기도 옛길 프로그램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기옛길 홈페이지
(ggoldroad.ggcf.or.kr)나 경기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경기도 옛길 인터넷 카페
(cafe.naver.com/oldroad)에서 볼 수 있다.
![경기옛길 지도.](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7140743711449857.jpg)
경기옛길 지도. ⓒ 경기G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