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기도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열린 경기도청 북부청사. ⓒ 이소영 기자
지난 16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2015 경기도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 유형 및 특성에 적합한 업체와 일자리 매칭 지원을 통해 장애인 취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구직 장애인 200여명과 구인업체 20개소, 장애인 생산품업체 20개소 등 총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취업 알선의 기회와 중증장애인생산품 전시회, 장애체험과 정보통신보조기기 전시 및 체험 위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그간 2년마다 수원 소재 경기도청에서 개최됐으나 올해 북부청사에서 처음 개최돼 북부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사회 참여의 장을 제공했다.
구직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박람회장. ⓒ 이소영 기자
이번 취업박람회는 취업관, 전시관, 이벤트관 등 3개의 부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취업관은 실내에서 이뤄졌으며 구인업체와 현장면접을 통한 구직 및 구인 상담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력서 컨설팅과 메이크업 부스, 이력서 사진 촬영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자신의 이력서를 컨설팅 받았으며 곧바로 기업면접에 임했다.
각 업체는 자신의 기업 이미지에 부합하는 구직자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구직자는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됐다. 또한 기업 면접 부스의 경우, 수화를 통해 구직자에게 맞는 면접을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야외에는 중증장애인생산품 부스가 설치됐다. ⓒ 이소영 기자
야외에는 전시관과 이벤트관이 마련됐다. 북부청사 입구에서는 안마시연회가 진행됐으며 도청을 방문한 시민들뿐만 아니라 도청 공무원들의 참여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부스는 대한안마사협회 경기도지부의 협조로 진행됐으며 4인 1조로 20분 내외의 안마서비스를 제공했다.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안마사들은 한 명 한 명 최선을 다해 안마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체험자들 또한 그들의 정성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또한 야외에서는 커피를 비롯해 장애인들이 만든 식품이나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가 설치됐다. 박람회 관계자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에서 여러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으나 이들 제품의 판로가 미약한 것이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수요가 적은 만큼 장애인 근로자들의 일자리 수가 줄어들게 되며, 실제 근로자의 경우에도 저임금을 받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본 제품들의 경우, 생각보다 저렴한 것들이 매우 많았다. 커피의 경우 다른 매장에 비해 매우 저렴한 1000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반면 유명 커피숍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또한 다른 생산품들도 가격이 비싸거나 품질이 떨어지지 않았다.
취업 문제는 비단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관심 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의 생산품 때문에 장애인들의 취업의 장이 더 열악하다. 다음 박람회에서는 장애인 취업박람회에 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참여도 늘어나 장애인들의 생산품에 대한 홍보나 장애인들의 취업환경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길 바란다. 또한 그로 인한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고용창출과 사회참여를 기대해 보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