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방문의 해’ 공식 엠블럼](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9105018522039097.jpg)
‘수원화성 방문의 해’ 공식 엠블럼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수원 방문의 해’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화성이’](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9105018529056731.jpg)
‘수원 방문의 해’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화성이’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오는 2016년은 수원화성이 지어진 지 꼭 220년이 되는 해이다. 수원시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수원화성에 다녀갈 수 있도록 2016년을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 10월 9일, 수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열린 ‘제 1회 수원화성 외국어 경연대회’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위한 행사 중 하나였다. 이번 행사는 수원화성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정조대왕의 효사상을 이어가고자 마련되었다.
초등, 중등, 고등, 외국인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대회는 영어 대본과 스피치 동영상을 통과한 37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수원화성으로 오세요’,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효 사상’, ‘수원화성 발전을 위한 제안’ 중 1개를 주제로 선택하여 내국인은 영어로, 외국인은 한국어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선을 통과한 꿈기자도 초등부 본선대회에 참가했다.
먼저, 13개 팀이 본선에 오른 초등부 경연이 시작되었다. 초등부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참가자들의 복장이 돋보였다. 투어 가이드가 되어 수원화성을 생생히 소개한 이승환 학생(천일초 3)을 비롯하여 정조대왕의 호위무사로서 화성을 소개한 임은지 학생(다솔초 4), 임금의 관복을 차려 입고 정조대왕이 되어 화성을 설명한 허지훈 학생(매탄초 1) 등이 눈길을 끌었다.
![화성의 건축적 가치를 설명한 이채희 학생 (중화초 3)](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9105018523613615.jpg)
화성의 건축적 가치를 설명한 이채희 학생 (중화초 3)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정조대왕이 되어 화성을 소개한 허지훈 학생 (매탄초 1)](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9105018521942965.jpg)
정조대왕이 되어 화성을 소개한 허지훈 학생 (매탄초 1)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중등부 학생들은 한층 더 깊이 있는 내용의 스피치를 선보였다. 수원화성에 담긴 역사적 배경과 건축적 가치를 포함해 과학적, 예술적, 군사적 측면에서 모두 우수하다는 사실을 스피치로 전해 들으며 수원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새삼 수원화성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고등부 경연은 이전의 초등부, 중등부 대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암기한 원고를 그대로 말하기보다는 프리젠테이션처럼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또한, 모든 고등부 학생이 ‘수원화성의 발전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택했는데, 고유명사 화성의 별명 공모전 개최, 수원화성 가이드 어플리케이션 개발, 수원화성 축조의 정신을 알리기 위한 실학 연구 포럼 개최 등 실제로 적용해 볼 만한 창의적인 제안이 많았다. ‘더 나은 수원화성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진지하게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수원화성을 알리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한 정서영 학생 (한영외고 2)](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9105018547662571.jpg)
수원화성을 알리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한 정서영 학생 (한영외고 2)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마지막 4부는 외국인들의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펼쳐졌다. 케냐, 말레이시아, 타지키스탄, 베트남, 미얀마, 러시아, 중국 등 한국에 거주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느낀 점’, ‘한국의 효 문화’, ‘수원화성의 가치’ 등을 주제로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겨루었다.
케냐에서 온 참가자 프란시스는 처음 접한 한국 문화에 대한 스피치를 끝내고, 트로트 곡을 열창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참가자 그레이스는 ‘한국의 효 문화’를 주제로 수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주목을 받았고, 미얀마에서 온 난미아수엉은 수원화성을 처음 본 자신의 느낌을 수원화성의 가치와 함께 풀어냈다.
![‘먹는 것이 남는 것이다’라는 주제로 한국 생활에서 겪은 일을 소개한 프란시스 (케냐)](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9105018541065871.jpg)
‘먹는 것이 남는 것이다’라는 주제로 한국 생활에서 겪은 일을 소개한 프란시스 (케냐)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모든 경연이 끝나고 오후 4시부터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초등부 대상은 호위무사로서 화성을 소개한 임은지(수원 다솔초 4) 학생이, 금상은 꿈기자(수원 신풍초 6)가 수상했다. 특히 임은지 학생은 조선시대에서 시간여행을 온 정조대왕의 호위무사가 되어 수원화성의 정교한 축조 과정과 그 의미를 소개했다. 타임머신에서 방금 나온 듯한 실감 나는 연기와 함께 봉돈 등 어떻게 화성이 방어 기지의 역할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스피치 마지막 부분에서는 정조대왕을 호위하는 장용영의 무사처럼 검도복을 차려 입고 무술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왕의 호위무사로 화성을 소개한 임은지 학생(다솔초 3)](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9105018542855972.jpg)
왕의 호위무사로 화성을 소개한 임은지 학생(다솔초 3)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꿈기자는 화성 열차를 타고 달빛 동행 프로그램에서 화성의 야경을 바라보고, 능행차 재현을 관람하는 등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한 어린 시절 추억들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사실을 넘어서서 많은 수원 시민들에게 수원화성은 ‘삶의 배경’이자 ‘정신의 뿌리’라는 것을 강조했으며, 화성으로부터 배운 효와 백성을 사랑했던 정조대왕의 마음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수원시민의 삶의 배경이 되어준 화성을 소개하는 꿈기자 (신풍초 6)](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9105018548875881.jpg)
수원시민의 삶의 배경이 되어준 화성을 소개하는 꿈기자 (신풍초 6)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대상 및 금상 수상자들은 경기도지사상, 수원시장상 수여와 함께 수원화성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동시에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게스트로 초청된다. 또한 각 기관 홈페이지에 동영상이 게재되는 등의 명예가 주어진다.
![시상식이 끝나고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19105018548816155.jpg)
시상식이 끝나고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수원화성은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50곳’ 중 한 곳이며, ‘2015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되었다. 18세기 과학과 건축, 예술의 우수성을 동시에 보여 주는 독보적인 건축물로서,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높은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더 많은 관광객들이 이러한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더불어 이번 외국어 경연대회가 수원화성을 더 넓고, 깊게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되는 동시에 다양한 각도에서 새롭게 수원화성을 바라보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