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305호에서 열린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 서부권역 공청회’ 지정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이 성공하려면 이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 양성과, 관련 대기업 유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성호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는 20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305호에서 열린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 서부권역 공청회’ 지정토론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글로벌 인재 육성과 경영 컨설팅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성호 교수는 “경기도가 마련한 10개년 계획의 하드웨어적 부분은 국가와 지자체가 협력해 완성해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인재가 부족하면 경쟁력이 없다”며 “글로벌 인재 육성 시스템을 만들고, 관련 대기업을 유치해 수익을 보장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경기북부 발전계획은 저발전 지역의 향후 비전을 주민들과의 의견 공유를 통해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각종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북부지역을 지속적인 발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김유임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국가사업과 연동돼야 계획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하면서 “사업별 우선순위를 정해서 국가계획과 연동되도록 로드맵을 짜야 한다. 국비에 반영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접경지역으로 묶여 어쩔 수 없이 희생해 온 피해사항을 구체적으로 계량화해 정부에 어필하고, 경기도만의 계획이 아닌 시군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상준(국토연구원 한반도·동북아 연구센터장)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발전계획에 포함된 남북관계 어젠다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이라고 평하면서 “통일은 한반도의 정상화와 경기도 남북지역의 정상화로 이어진다. 남북관계 부문의 9개 사업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사업 간의 입체적인 연계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에 앞서 연구 총괄책임자인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 강식 박사가 발제자로 나서 서부권역의 산업·경제, 교통, 도시 및 지역개발, 문화·관광, 환경, 농업, 복지·교육, 법·제도, 남북관계 등 9개 부문에 걸쳐 마련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최주영 대진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이번 계획의 연속성 확보에 대해 언급했다. 최주영 교수는 “3~5년 단위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 실행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큰 계획과 작은 계획으로 나눠, 큰 계획은 중앙정부와 연계해 실행하고, 이에 따라 세부계획의 성패도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도민, 도의원, 시민단체, 시군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토론에 앞서서는 연구 총괄책임자인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 강식 박사가 발제자로 나서 서부권역의 산업·경제, 교통, 도시 및 지역개발, 문화·관광, 환경, 농업, 복지·교육, 법·제도, 남북관계 등 9개 부문에 걸쳐 마련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도민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한편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이란 민선 6기 남경필 지사의 주요공약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 발전의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향후 10년간 경기북부 발전을 효율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마련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이다.
도는 지난 3월부터 원활한 계획 수립을 위해 북부발전전략위원회 및 도의회 북부도의원협의회 의견 수렴, 북부 10개 시군 순회 현장방문, 도민대상 설문조사, 간담회 등을 진행해 왔다.
동부권역(남양주, 의정부, 포천, 구리, 가평) 공청회는 27일 오후 2시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