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문화재단이 주체하는 고택투어가 10월 14일 있었다.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정용채 가옥 과 정용래 가옥 그리고 송산면의 홍헌생가를 방문하였다.
2명의 한옥 전문가가 동행하여 방문 한옥의 구조와 건축학적인 해석을 들려주어 한옥을 이해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21111440413532963.jpg)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화성시블로그기자, 경기소셜락커, 여행블로거 그리고 여행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투어는 화성시에 건축학적 가치와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 전통가옥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아직 안개가 드리워진 마을에 들어서면서 첫 방문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레였다.
1. 정용래 가옥
첫번째 방문지는 중요민속문화제 125호로 지정된 1899년 이전에 지어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에 있는 정용래 가옥이었다.
경기지역의 일반적인 건축형태인 튼 ㅁ자 구조의 집이었다.
( ㄱ자형 안채 와 ㄴ자형 사랑체가 합쳐져서 튼 ㅁ자 구조를 이룬다. )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21111440411550597.jpg)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한옥은 집터 주변의 나무와 재료가 사용되어 주변의 자연과 잘 어울려 졌다고 한다.
목수들이 수공으로 짜 맞춘 문틀, 마루, 기둥… 손길이 정겹고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2. 정용채 가옥
정용래 가옥 바로 위에 위치는 정용채 가옥은 중요민속문화재 124호로 1887년 이전에 지어졌다.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21111440415107481.jpg)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한옥은 집을 짓는 첫 단계로 집터를 선택한다. 자연환경의 좋은 점들이 극대화 된 곳을 찾는다.
이 집은 나지막한 뒷산으로 에워싸져 있고 집 60m 앞은 지형이 낮아져 언덕을 이루는 ‘노적가리’ 라는 좋은 집터에 세워졌다.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21111440432875979.jpg)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우리나라는 대가족을 이루고 살아왔다.
안방, 건너방… 할아비지 내외는 안방에서… 아버지 내외는 건너방에서 지내게 된다.
할아버지 세대가 끝나면 아버지 내외가 안방을 물려 받으며, 창고열쇠와 안살림도 이어져서 한옥은 수 대에 걸쳐 사는 집이었다.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21111440431278141.jpg)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동행하신 건축학 교수가 한옥의 문화사적 해설을 해 주고 있다.
집터이야기, 한옥 재료이야기, 생활문화 변화와 건축기술에 발전에 따른 한옥의 변화 등 집을 통한 그시대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한옥은 손님들을 위한 사랑채, 가족이 사는 안채, 그리고 우물 터와 창고를 기본 구조로 한다고 한다.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21111440433681441.jpg)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한옥을 짓는 목수는 설계도가 없다. 기둥을 세우고 가로, 세로로 보와 도리를 연결하여 한 칸을 만든다. 이것이 한옥구조의 기본이다.”
”지붕을 이루는 기둥이 세 개이면 삼량집, 다섯 개이면 오량집, 일곱 개이면 칠량집이라 한다.”
한옥공사 전문가가 한옥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화성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공연장’ 무대가 준비되었다. 가야금 공연팀 ‘가인’이 가야금으로 클래식, 팝송, 가요,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연주해 주었다. 한옥에서 국악기 가야금 연주가 잘 어울러지며 편안하고 은은하게 마음에 다가왔다.
* 화성시 찾아가는 공연장 : 화성시문화재단 통해 시민들이 문화공연을 신청하여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3. 홍헌 생가
화성시 서산면 전곡리에 위치한 홍헌 생가는 1919년 만세운동과 일제 학살로 인한 이재민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21111440435471542.jpg)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현재 이 집에 살고 있는 홍헌씨 후손이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예전에는 바닷가여서 해적이 많았다 그래서 집 앞부분인 사랑채는 초기로 지어 위장하였다. 현재는 사랑채도 기와로 개량되어 있지만. 초가집 지붕구조인 평사량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집을 통해서 일제시대 와 산업화 시대에 따른 집의 변천을 알 수 있었다.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21111440432491451.jpg)
화성시 전통가옥 투어 정용채,정용래 가옥, 홍헌생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다도 체험이다. 녹차를 15% 발효시킨 황차 와 한과가 준비되었다. 은은한 향과 아삭한 한과를 한옥에서 먹으니 제격이었다.
아직은 공개되어 관리되지 않지만, 화성의 관광자원으로 개발이 검토되는 전통가옥들을 들러 보았다.
무심히 스쳐가는 한옥에 해석이 붙고, 국악공연과 다도체험이 동반되니 맛진 투어상품이 되었다.
의,식,주 생활에서 규모가 큰 주택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알았다.
시대상과 문화상이 그대로 반영되고, 기술의 발전이 적용되는 집, 한옥이 앞으로 어찌 발전될지,.. 아님 변천해 갈지 궁금해 진다.
[출처/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글. 사진: 경기소셜락커, 이종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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