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김포 씨사이드CC, 포천힐스CC, 푸른솔 G.C 포천이 21일 오후 2시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 김포 씨사이드컨트리클럽(SEASIDE CC)에서 열린 ‘골프장 자발적 환경협약식’에서 농약사용 저감을 위해 손을 잡았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와 김포 씨사이드CC, 포천힐스CC, 푸른솔 G.C 포천이 21일 오후 2시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 김포 씨사이드컨트리클럽(SEASIDE CC)에서 열린 ‘골프장 자발적 환경협약식’에서 농약사용 저감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를 비롯해 유영록 김포시장, 맹한영 포천시 경제복지국장, 김준현 도의원, 김시용 도의원, 대정골프엔지니어링 부설 잔디연구소 소장 함선규 박사, 이석호 김포 씨사이드CC 대표, 임채담 포천힐스CC 총괄이사, 박홍 푸른솔GC 운영부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의 개식 고지와 내빈의 인사말과 격려인사 및 답사, 변진원 도 환경안전관리과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협약서 서명, 친환경관리사례 소개, 현장시찰 후 폐회됐다.
먼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지난 3월에 경기도내 20여개 골프장과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골프장도 가장 많고 도심지에 가깝게 인접해 있어 이용에 편리성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와의 연계 문제와 우려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자는 취지로 20여개 골프장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21일 오후 2시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 김포 씨사이드컨트리클럽(SEASIDE CC)에서 열린 ‘골프장 자발적 환경협약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어 “당시 언론에 꽤 많이 나갔다. 잘했다는 칭찬도 받고, 골프장에서도 여기저기 격려의 전화가 왔다고 들었다. 경기도민이 협약에 관심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며 “오늘 협약하는 골프장 세 곳은 그동안 농약사용을 많이 하지 않은 모범적인 골프장임에도 불구하고 참여해줬다.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의미 있는 결정을 해주시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김포 씨사이드CC, 포천힐스CC, 푸른솔 G.C 포천 대표님들이 오셔서 자발적 협약을 맺어 매우 의미가 깊다”면서 “김포는 서울과 가까운데, 김포 씨사이드CC가 유일한 골프장이다. 가장 좋은 코스를 가지고 있어 대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잘 관리하는데, 이렇게 협약을 맺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석호 김포 씨사이드CC 대표는 “김포 씨사이드CC는 지난 1989년 설립 이래 26주년이다. 금년 10월 18일이 개장 20주년이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강, 바다, 섬, 숲과 나무를 볼 수 있는 한반도의 단전 또는 배꼽 역할을 하고 있다. 수도권이 쓰는 물이 모두 지나간다”며 “연간 10만 명이 다녀간다. 수도권 서북부에서 시민 지역 주민 체력 단련 사교의 장, 환경친화적인 골프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3월 20일 잔디연구소, 도 평균 농약사용량보다 많은 농약을 사용하는 골프장과 농약줄이기 자발적 환경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1년에 한 번만 골프장의 신청을 받아 환경협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김포 씨사이드(SEASIDE)CC, 포천힐스CC, 푸른솔 G.C 포천 등 3개 골프장의 적극적 참여 의사에 따라 이번 골프장 농약사용량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는 환경 협약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골프장 농약사용량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는 골프장은 25개로 늘어났다. 경기도에는 현재 148개 골프장이 있다.
특히 경기도와 협약을 맺은 골프장의 평균 농약사용량은 27.1㎏/ha로, 2013년 도 평균 농약사용량 20.3㎏/ha의 30%를 상회하고 있다. 도는 협약이 만료되는 2017년에는 농약사용량의 25%인 7026.8㎏이 감소돼 도 평균 수준인 20.5㎏/ha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진원 도 환경안전관리과장은 “금번 협약은 농약사용이 평균 이하인 골프장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전체로 확대되는 발판으로서, 그리고 지역주민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에도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를 비롯해 유영록 김포시장, 맹한영 포천시 경제복지국장, 이석호 김포 씨사이드CC 대표, 임채담 포천힐스CC 총괄이사, 박홍 푸른솔GC 운영부장 등이 골프장에서 농약사용 저감과 친환경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날 서명에 앞서 잔디연구소 소장 함선규 박사가 가축분뇨액비의 골프장 활용사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함선규 박사에 따르면 5년간 실제 골프장에서 가축분뇨액비 사용 결과 친환경적이며, 제초작업이 감소되는 등의 효과를 봤다. 또 4년간 액비 살포 사례를 보면 연간 3000톤 이상이 살포됐고, 관리비는 연간 3000~5000만원이 절감된다.
가축분뇨액비 골프장 사용 기대효과로는 다양한 지속적인 수요처 발굴, 축산분뇨 재활용증대, 축산분뇨처리비용 감소, 잔디관리비용 절감 및 수입비료 대처, 이미지 제고 등이 있다.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함 박사에게 축산분뇨 사용에 따른 악취 문제는 없는지 물었고, 함 박사는 “악취가 없고 찌꺼기도 없다. 찌꺼기가 있으면 스프링클러 헤드에 막히기 때문에 여과장치를 거쳐 여과하고 냄새가 없는 것만 쓰고 있다”고 답해 농약을 대체하는 친환경 가축분뇨액비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5월에 이어 10월 13일에도 골프장 코스관리자를 대상으로 병해충 관리 및 미생물제제 사용방법, 액비살포 현장 견학을 실시하는 등 친환경 관리방안을 지원한 바 있다. 도는 내년에 협약 골프장에 대한 인증현판 수여 및 농약사용량 감축 실천계획을 이행한 우수 골프장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