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에게 보내는 편지 ⓒ 이도현/꿈나무기자단
지난 10월 9일, 한글이 만들어진 지 569돌을 맞아 꿈기자는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했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박물관에서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야외 한글 모임 마당에서 한글문화상품 체험과 교육 체험, 책 나눔장, 먹거리, 문화공연 등 여러 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문화장터를 마련했다.
한글문화장터 안내 배너 ⓒ 이도현/꿈나무기자단
한글 모임 마당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체험을 하려고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체험 코너 중에는 ‘얼굴에 그리는 한글(페이스 페인팅)’, 붓글씨 체험, 떡방아 체험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꿈기자도 붓글씨 체험 코너에서 ‘훈민정음 한글날’과 ‘어린이 꿈나무기자단’을 붓글씨로 적어 보았다.
붓글씨 체험 ⓒ 이도현/꿈나무기자단
붓글씨를 쓰고 옆으로 이동하니 ‘한글누리 책나눔장’가 열리고 있었다. 집에서 다 읽은 책을 가지고 와서 판매할 수 있는 한글누리(도서관) 책 나눔장터와 다른 책으로 교환해 가는 ‘책 교환’ 행사, 중고책 판매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책 나눔장터 현장 ⓒ 이도현/꿈나무기자단
‘교육 체험 마당’에서는 ‘한글아 안녕’, ‘한글 만다라’, ‘한글 꽃다발 만들기’가 진행됐다. 또 야외 마당에서는 ‘누가 누가 잘하나!’, ‘모두 모여!’, ‘한글 ○× 퀴즈’, ‘신기한 마술 공연’, ‘사물놀이 농악대’의 공연이 펼쳐졌다.
한글박물관 1층에서는 해설사가 들려주는 한글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해설사는 “조선시대에는 중국어의 성조와 비슷한 억양인 성조가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억양을 살려 읽어주기도 했다. 또, 훈민정음 해례본 책 앞에서는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 해례본을 간송 전형필 선생이 구입해 현재 박물관에서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물관 전시 작품 ⓒ 이도현/꿈나무기자단
박물관을 둘러보는데 ‘어린이’잡지책과 동화책에서 읽었던 ‘콩쥐팥쥐전’이 눈에 들어왔다. 또 남한과 북한 말의 차이를 소개하는 곳도 있었다. 남한에서 ‘잼’이라고 부르는 말을 북한에서는 ‘단졸임’이라고 부르며, ‘유모차’를 북한에서는 ‘애기차’로 부른다. 이렇게 남한과 북한말이 다르다니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 같은 말을 사용했으면 좋겠다.
한글 타자기가 있는 곳에는 유난히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있었는데, 1930년에 사용하던 한글 타자기부터 1980년대 한글 타자기를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세종대왕에게 편지를 쓰는 체험도 있었는데, 컴퓨터로 사진을 촬영하여 한글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편지로 써 보내는 체험이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글날 행사를 진행하는 담당자의 옷차림이 꿈기자의 눈에 들어왔는데, 담당자의 옷에는 영문 글자들이 적혀 있었다. 한글날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옷차림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많은 사람들이 한글 문화 장터 축제를 방문해 한글 박물관도 관람하고, 우리의 훌륭한 한글을 올바르게 베워 우리의 말과 글을 아름답게 사용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