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중인 호원오케스트라 단원들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9월부터 안산호원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경쾌한 장난감 교향곡을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지난 10월 7일 음악소리를 따라 그 곳을 찾아갔다. 시청각실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학생들은 호원오케스트라 동아리부였다. 10월 17일에 개최하는 ’2015 안산 학생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에 참여하기 위해 연습 중이었다. 2010년에 창단된 호원오케스트라는 매해 안산학생예능대회에 참가하여 2011년 우수상, 2012년 최우수상, 2013년 최우수상을 수상한 실력 있는 오케스트라이다.
2014년 안산 어울림 한마당 무대에서 연주 중인 오케스트라의 모습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평상시에는 동아리 활동시간을 이용하여 합주를 하고, 대회가 있을 때는 점심시간과 토요일 오전에 모여 연습을 한다. 올해부터 바이올린부에서 연주하는 한지호(안산호원초, 2학년) 학생은 “혼자 연주할 때보다 같이 할 때 연주를 더 잘하는 것처럼 들려 오케스트라 연습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연주를 시작한 1년차 한지호 학생의 연주 모습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1학년 때부터 시작하여 5년째 첼로 파트를 맡고 있는 임세현(안산호원초, 5학년) 학생은 “연습할 때는 힘들지만 무대 위에서 연주하게 될 때 보람을 느끼며, 큰 상을 받게 되면 보람도 커진다”고 한다.
5년째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세현(5학년) 학생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그리고 플루트 파트에서 활동하는 김지원(안산호원초, 6학년) 학생은 “처음 악보를 받았을 때는 합주가 잘되지 않아 헤매다가 연습을 통해 곡이 완성될 때가 가장 보람 있다”고 말했다.
연습 중인 3년차 6학년 김지원 학생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 인터뷰 / 임봉애 교사(오케스트라 담당) >
임봉애 지도교사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Q. 오케스트라 동아리를 만들어서 지도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음악을 전공해서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에 음악을 지도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고, 또 어려서부터 이런 클래식 음악을 하다 보니까 고전음악에는 대중음악에 없는 진실함, 열정 등의 깊이가 월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클래식을 아이들에게 접하게 함으로써 사회적 적응력도 배양할 수 있다고 믿기에 지도하게 되었습니다.
Q. 가장 보람을 느끼실 때가 언제일까요?
A. 오케스트라를 처음 시작하면 개인의 소리가 다 나오고, 앙상블을 주지 않아 맑지가 않아요. 그런데, 우리 동아리 활동을 매일매일 하다보면 어느 날 어떤 앙상블이 되어 소리가 나와요. 음악을 서서히 아이들이 느끼고, 음악에 빠져들게 됩니다. 마지막에 무대에 섰을 때에는 무대에 있는 아이들이 찬란하게 아름답고, 지휘를 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행복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그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Q. 아이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서 배웠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책임감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교육 목표인데요, 오케스트라 합주를 통해서 협동과 배려를 익혀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저의 교사생활이 앞으로 10년 정도 남은 것 같은데요, 교사생활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아이들과 음악을 하고 있어요. 어느 학교에서는 합창을 하고, 리코더 합주가 필요하면 그렇게도 하고, 오케스트라가 없었던 학교는 직접 창단을 하면서 학교에 알맞게 늘 활동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정년까지 음악을 할 겁니다.
Q.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은?
A. 요즘은 너무나 대중매체 속의 화려함에 시각적으로만 빠져든 듯해서 안타까워요. 적어도 초등학교에서는 아름다운 노랫말이 있는 동요를 많이 듣고, 또 클래식과 고전음악을 많이 들어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사춘기도 잘 보내게 되거든요. 정규수업 이후에는 정서발달에 필수적인 음악활동을 모든 학생들이 경험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