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입주기업 통합 채용 박람회장의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26151333392540211.jpg)
판교 입주기업 통합 채용 박람회장의 모습. ⓒ 장동길 기자
지난 22일 오전 10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15 판교 입주기업 통합 채용 박람회’가 막을 올렸다. 이날 기자는 판교 입주기업 통합 채용 박람회에 구직자의 자격으로 참석해보았다. 제 3자의 시선이 아닌 구직자의 시선으로 직접 기업 관계자를 면담하고 박람회를 체험하면서 느낀 점을 서술해 보고자 한다.
박람회 D-1, 채용박람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참여기업과 각 기업이 채용하는 부서의 TO 등을 확인하고 사전면담 신청을 했다. 거의 모든 기업이 경력직과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을 원했고, 판교테크노밸리의 특성상 IT계열 일자리를 모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신문방송학과 출신인 기자가 면담할 만한 기업은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
박람회 D-day, 사전신청 인원이 초과된 기업을 제외한 두 기업에 면담신청을 하고 박람회장으로 향했다. 정장을 차려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받아줄 기업을 찾고 있었다. 미리 사전면담을 신청한 기업에서 간단하게 면접을 진행했다. 부스마다, 기업마다 분위기가 매우 다르게 진행됐다. 그 자리에서 면접을 보고 채용하려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앞으로 있을 공채에 대한 조언을 주고 홍보차원에서 나온 기업도 있었다.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의 면담도 있었고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구직자를 압박하는 기업도 있었으나 이는 각 기업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기업부스에 길게 줄을 서 있는 구직자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26151333399557845.jpg)
기업부스에 길게 줄을 서 있는 구직자들. ⓒ 장동길 기자
구직자 입장에서의 단점도 분명했으나 경기도가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이 느껴진 점도 많았다. 비록 기자는 줄이 너무 길어진 관계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기업부스 뿐만 아니라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부스를 운영해 구직자의 편의를 최대한 신경 쓴 모습이 보였다. 이력서 사진촬영을 무료로 해주거나 모의면접, 이미지 메이킹,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의 부스에서 구직자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경기도의 노력이 비쳐졌다. 그 외에도 휴게실과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문서를 출력할 수 있는 프린터기와 PC를 배치했으며 간단한 음료를 제공하기도 해 많은 구직자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경기창업상담관과 경기일자리센터 부스가 있어 예비창업자에 대한 지원, 그리고 기업과 구직자간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자 했다. 직접 경기일자리센터 부스에 방문해 상담을 받았는데 친절하게도 노동부 워크넷에 등록돼 있는 기자의 정보를 활용해 원하는 기업과 매치를 시켜준다고 설명해 주었다. 특히 경기일자리센터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경기청년 해외진출지원‘과 ‘경기청년 뉴딜‘이 구직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정보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일자리센터(http://stat.gg.go.kr/work)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관계자들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26151333415797285.jpg)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관계자들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 장동길 기자
직접 체험한 판교 입주기업 통합 채용 박람회는 간단하게 말해서 구직자보다는 기업에 특화된 채용 박람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점은 채용박람회를 주최한 경기도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채용문화에 있어 기업이 언제나 ‘갑’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70만 일자리를 양성하겠다는 경기도의 당찬 포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이 부분을 어느 정도는 개선했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본다.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이라는 특성상 이번 박람회는 직종이 한 쪽에 치우쳤지만 다음 박람회에서는 좀 더 많은 직종의 구직자가 참여할 수 있고 경력직보다는 신입직원을 모집하는 기업의 비율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업에서도 무조건 높은 스펙과 경력을 원하기보다 인재를 채용해 직접 교육시키는 것을 비용이라 생각하지 말고 투자라고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