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AF 2015 포스터 ⓒ BIAF 공식 홈페이지
가을의 선선한 날씨를 맞이하여 여럿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방방곡곡에서 열리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는 가족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2015)’ 이 열렸다. 올해로 제17회를 맞은 이 축제는 10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하여 부천시청, CGV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펼쳐졌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크게 애니메이션 영화제, 전시, 부대행사 그리고 학술 포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령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각양각색의 컨텐츠로 가득했다. 이에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부천을 향했으며 지난 24일, 기자는 축제의 현장 중 하나인 한국만화박물관을 찾았다.
한국만화박물관 입구 ⓒ 박지현 기자
한국만화박물관은 부천시 영상문화단지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 교통이 편리하여 쉽게 방문할 수 있다. 한국만화박물관 입구에 걸린 현수막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문에 붙여진 포스터 또한 축제에 관련된 내용으로 축제 기간 등이 안내되어 있었다.
전시된 애니메이션 캐릭터(왼쪽), 여러 대학교에서 마련한 다양한 부스(오른쪽) ⓒ 박지현 기자
입구에 들어서자 한쪽에 여러 대학교에서 마련한 부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몇몇 자료들이 판매되고 있었으며 대학생들이 체험과 관람을 돕고 있었다. 부스에 전시된 다양한 자료들은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현장답게 주변에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귀여운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를 보고 있으면 ‘나만의 동심의 세계’가 펼쳐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최근에 등장한 캐릭터들 외에 몇십 년 전 선보였던 ‘추억 속 캐릭터’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아이와 어른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별전 ⓒ 박지현 기자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포토존 ⓒ 박지현 기자
고개를 돌리자 다른 쪽에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을 축하하는 듯 포토존이 자리하고 있어 축제를 실감케 했다. 포토존 옆에 위치한 상영관에서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었으며 일반상영 기준 6000원에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었다. 한국만화박물관의 경우 1층에 마련된 티켓부스에서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고 한국만화박물관 입장권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더 저렴한 가격에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었다.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제 상영뿐만 아니라 특별전도 진행되었다. 1층 로비에서는 ‘ <가이낙스> 특별전’ 이, 3층 제1기획실에서는 ‘<Hands&Sensibility> 특별전’이 펼쳐졌다. <가이낙스> 특별전은 약 12분의 영상설치 전시로 원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입체적 구조의 애니메이션인 이 영상은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관람이 가능한 것이었다.
<Hands&Sensibility> 특별전은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작가들의 대표적인 원화와 영상들로 이루어졌으며 핸드드로잉을 기반으로 전통적 애니메이션의 지향적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깊은 특별전이었다.
한국만화박물관에는 만화의 역사와 추억을 떠올릴 장소들이 많다. ⓒ 박지현 기자
가족으로 보이는 관람객들이 <Hands&Sensibility> 특별전을 즐겁게 관람하고 있어 몇 가지 질문을 건넸다. 인천에 거주하는 30대 김 모 씨는 “평소에 아들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집에서 보여주는 거 말고는 해줄 게 없었다. 그런데 부천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 아들에게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영상을 보여주려고 왔다”며 “사실 내가 보고 싶어서 온 건 아닌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애니메이션 영화도 유치하지 않았다”며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소감을 전해주었다.
부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27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남녀노소 즐겁게 즐길 수 있었던 이 축제야말로 ‘진정한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