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인턴 연구과제 오디션 최우수상 이민희·정수빈 씨](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103142114745701291.jpg)
행정인턴 연구과제 오디션 최우수상 이민희·정수빈 씨 ⓒ 강현욱 기자
‘왜 소년원에 있는 아이들 대부분은 주변 환경에 이끌려 방황하는 걸까?’
‘2015 여름방학 대학생 행정인턴 연구과제 최종오디션’ 최우수상은 어느 소년원 학생이 보내온 편지에서 시작됐다.
![8월 27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5 여름방학 행정인턴 연구과제 최종오디션’에서 이민희·정수빈 씨가 발표를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102094859608477223.jpg)
8월 27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5 여름방학 행정인턴 연구과제 최종오디션’에서 이민희·정수빈 씨가 발표를 하고 있다. ⓒ 경기도 아카이브
수상자 이민희(23·경기대 교정보호학) 씨는 소년원 청소년들과 멘토링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이 같은 궁금증에 휩싸였다. “우리가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때요?” 이 씨의 손을 잡아준 건 정수빈(25·경기대 사회학과) 씨. 이 씨와 지난여름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서 인턴을 했던 정 씨는 “방황하는 청소년을 구출해보자”고 제안했고, 둘은 도가 주최한 행정인턴 연구과제 오디션에 해결방안을 내놓아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인턴생활, 기대 그 이상
“공공기관에서 하는 인턴이라 사실 크게 기대를 안 했었어요. 당연히 단순 업무보조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인턴생활도 기대 이상이었고, 무엇보다 오디션에서 큰 상을 타서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어요.”
경기도가 대학생 행정인턴을 대상으로 연 ‘정책 혁신 아이디어 오디션’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민희·정수빈 씨는 수상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지난 여름방학 도 산하기관에서 5주간 행정인턴으로 일한 후 오디션에 참가했다. 당시 이들이 제안한 ‘청소년이 바라는 지역사회 청·바·지 프로젝트(이하 청바지 프로젝트)’는 최우수 아이디어로 뽑혔고, 현재 도청 실무부서로 넘겨져 정책 반영 수순을 밟고 있다.
프로젝트는 ▲범죄율이 높은 수원·부천·시흥에 야간 보행을 위한 푸른 가로등 시범 도입 ▲시·군·구 또는 동·읍·면 단위로 청소년과 어른들이 소통할 수 있는 SNS 운영 ▲인사 캠페인 확대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리들의 제안이 향후 경기도정에 반영될 수도 있다고 하니 대충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연구원에서 일하면서 거의 매일 민희 씨와 회의를 했던 것 같아요.”(정수빈)
이 씨와 정 씨는 도여성가족연구원 내 도서관에서 비행청소년과 관련된 각종 통계자료를 찾아가며 공부를 했다. 정책연구실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이들이 볼만한 자료를 주거나 발표 코칭을 해줬다.
![이민희(왼쪽)·정수빈(오른쪽) 씨](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103164531616369260.jpg)
이민희(왼쪽)·정수빈(오른쪽) 씨 ⓒ 강현욱 기자
“저희 둘이 했던 실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교복을 입고 술을 마시면 어른들이 제지를 할까?’ 궁금해서 수원 연무동 인근 공원에서 술을 마셔봤는데 경비원 한 분을 빼고는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심각성을 자각하고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방법을 찾아보자 했어요.”(이민희)
“그때 나온 아이디어가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유도하는 적색 가로등 대신 푸른 가로등을 설치하자는 거였어요. 각 시청에 요청해서 가로등 개수를 다 파악했어요. 심사위원분들이 이 점을 좋게 봐주신 듯해요.”(정수빈)
준비과정을 설명하던 이들은 “결코 쉽지 않았던 도전과제였다”고 회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도청(1백명)과 경기도 산하기관(1백47명)에서 일한 대학생 행정인턴이 참가하는 프로젝트라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우수상을 받은 ‘빅데이터&투어리즘’이나 ‘실버일자리 창출방안(경기 실버 브로드캐스팅)’이 뽑힐 거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인턴들이 내놓은 주제들이 모두 훌륭했거든요. 그래서 상을 받는 것이 더 뿌듯했어요.”(이민희)
이 씨와 정 씨는 인턴생활과 오디션 덕분에 각각 ‘청소년과 여성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이자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저희 둘 다 진로 선택에 많은 도움을 얻었어요. 미래를 위한 긍정적 마인드도 생겼고요. 경력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도에 감사드립니다. 상금 사용 계획요? 저는 돈을 더 모아 유럽여행을 갈 계획이고요, 민희 씨는 얼마 전에 엄마와 함께 대만에 갔다 왔다고 합니다.”(정수빈)
“효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왔습니다. 이게 다 경기도 덕분입니다.”(이민희)
"이 씨와 정 씨는 도여성가족연구원 내 도서관에서 비행청소년과 관련된 각종 통계자료를 찾아가며 공부를 했다. 정책연구실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이들이 볼만한 자료를 주거나 발표 코칭을 해줬다."
![이민희·정수빈 씨가 최우수상 수상 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103142114798265363.jpg)
이민희·정수빈 씨가 최우수상 수상 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