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쌀문화축제장 출구 ⓒ 조영진 기자
제17회 이천쌀문화축제(이하‘쌀축제’)가 지난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개최되었으며 풍년마당, 기원마당, 동화마당, 문화마당 등 11개의 마당과 함께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축제에 참석한 도민들을 즐겁게 했다.
쌀축제 관계자는“놀이문화와 농경문화를 복구하여 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17년째 개최해 오고 있다”고 쌀축제 개최목적을 밝혔다. 입구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소가 설치되어있어 외국인 관광객들도 불편함 없이 쌀축제를 즐길 수 있었고 안내 책자와 함께 받는 경품응모권은 각 마당을 다니며 7개 이상의 도장을 받아 응모하여 선물을 받을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 쌀축제, 나눔과 즐거움!
기원마당의 소원의 장(왼쪽)과 동화마당의 전통 인형극(오른쪽) ⓒ 조영진 기자
여러 마당이 어우러진 쌀축제에는 흥겨움이 넘쳤다. 여러 개의 마당 중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원마당에서는 마당극, 도깨비난장, 기원마당체험, 강강수월래 등 현재는 많이 찾아볼 수 없는 마당놀이들을 전문가들이 재현하여 더욱 신명나게 보고 즐길 수 있었다.
한편,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이들의 관심을 끈 것은 동화마당이었다. 동화마당은 능청스러운 목소리로 ‘토끼와 자라’ 같은 전래동화를 전통 인형극으로 선보여 아이들의 반응이 뜨거웠으며 부모들도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천명 가마솥(왼쪽)과 쌀밥카페의 떡 찧는 모습(오른쪽) ⓒ 조영진 기자
특히 이천 쌀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쌀밥카페와 햅쌀장터는 많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쌀밥카페는 직접 떡을 찧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주변에서 추임새를 넣어 힘을 실어주기도 하고 농담을 건네기도 하는 모습에서 정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관광객들이 멧돌로 콩을 갈아볼 수 있었으며, ‘이천명 가마솥’에 밥을 짓고 나눠먹기도 했다. 햅쌀장터에선 이천 햅쌀을 판매했는데 흥정을 하는 어르신들도 볼 수 있었으며 먹을거리도 다양해 아이들도, 어른들도 입이 심심하지 않았다.
■ 축제의 꽃이 피었습니다! 다양한 체험활동!
놀이마당에서의 전통체험놀이(왼쪽)과 벼 털기 체험(오른쪽) ⓒ 조영진 기자
쌀축제장에서는 보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체험 또한 가능했다. 놀이마당에서는 전통체험놀이와 함께 전통 팽이 만들기, 소원지 쓰기 등의 체험이 가능했는데 아이보다 오히려 부모들이 추억에 잠기고 신이 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관광객은 “아이들과 이천을 관광 중에 우연히 쌀축제를 하는 것을 알고 오게 되었다”라며 “다른 축제와 다르게 놀거리도 많고 아이들이 이런 전통놀이를 쉽게 접해보지 못해서 더욱 신기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체험에 한 몫 했는데 손으로 모심기, 벼 탈곡, 천연염색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어 인기가 좋았으며 여러 유치원의 그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보는 사람마다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외에 문화마당, 동네마당, 풍년마당, 농경마당 등 각 마당의 특색이 잘 살아있었으며 즐거움과 옛 전통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더하여 먹을거리와 놀 거리도 다양해 남녀노소, 어른, 아이 심지어 국적이 달라도 쌀축제의 흥겨움에 빠질 수 있었다.
미국에서 온 Hope Bales 씨는“가장 인상깊던 것은 문화다. 예를 들면 젓가락 사용법?”이라 말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고 이어“젊은 세대가 전통 문화를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쌀축제와 같이 전통을 살린 축제를 보고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쌀축제 관계자는 “가끔 주차문제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는 일들이 발생한다. 셔틀버스가 운행 중이니 셔틀버스를 이용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쌀축제는 25일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지만 내년에도 개최되니 아쉬워하지 말고 더 발전될 내년의 쌀축제를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