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22일 킨텍스서 ‘G푸드 비엔날레’ 열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102131314087190763.jpg)
11월 19~22일 킨텍스서 ‘G푸드 비엔날레’ 열려 ⓒ 경기농림진흥재단
정조의 소박한 수라상에 담긴 뜻은
1795년 조선 최대의 어가 행렬이 경기도 수원화성에 도착했다. 정조가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이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인 현륭원이 있는 화성에서 연회를 벌인 것이다. 정조는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행차기간 동안 특별히 미음과 죽, 노인용 식사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미음상에는 대추와 쌀을 끓여 거른 미음과 고기를 푹 삶은 국물, 단맛 나는 정과가 올려졌다. 아침 다과상인 조다소반에는 각색병, 면, 다식과 등 16그릇의 음식이 올라왔다. 탕으로는 조선시대 최고의 영양식이었던 별잡탕이 올랐다. 별잡탕에는 소고기 등의 다양한 육류와 해삼, 전복, 표고버섯 등 지금 봐도 호화로운 재료들이 쓰였다.
노량참을 떠나기 전 아침 수라는 어떤가. 혜경궁 홍씨에게는 10첩 반상이, 정조에게는 7첩 반상이 올려졌다. 팥물을 내려 지은 팥물밥과 어장탕, 다섯 가지 종류의 구이, 채소, 김치 등이 올라왔다.
흔히 알려진 12첩 반상에 비해 소박한 반상이었다. 정조는 지극한 효성의 표시로 본인의 상을 어머니의 상보다 검소하게 차리게 했다. 그로부터 2백20년이 지난 2015년,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의 정성과 왕실의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수라상을 ‘G푸드 비엔날레 2015’에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인증 G마크 15년, “G푸드, 최고의 밥상을 부탁해”](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102131314094762470.jpg)
경기도 인증 G마크 15년, “G푸드, 최고의 밥상을 부탁해” ⓒ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 인증 G마크 15년, “G푸드, 최고의 밥상을 부탁해”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은 단순한 밥상이 아니었다. 임금의 수라에 올라오는 찬은 전국 8도에서 풍·흉년을 알리는 도구였다. 각 지역의 진상품으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그 조리법 또한 독특했다. 당시 수라상에 올랐던 경기도 지역 진상품들은 오늘날로 따지면 ‘G푸드’에 해당하지 않을까.
‘G푸드’는 경기도 지역에서 농부들이 정성껏 생산한 농특산물을 경기도와 시민단체가 관리하고 인증해 내놓은 것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더불어 행복하게 하는 먹거리를 지향한다.
G마크의 G는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하고(Guaranteed), 우수하며(Good), 환경친화적(Green) 농산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G와 연결된 새싹은 씨앗을 뿌릴 때부터 정성을 다한다는 경기농업인의 의지를 나타낸다. G마크는 생산단계부터 농약이나 항생제 등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출하 직전에 정밀검사를 거친 농·특산물에만 부여된다.
2000년 10월 ‘경기도가 만들면 다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경기도 농·특산물 통합 브랜드인 ‘G마크’가 올해로 15년이 됐다. 경기도지사가 품질과 안전성을 보증하는 세계 최초 모델인 ‘G마크’는 10년 동안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전국 농·특산물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G마크’가 성공한 이유는 생산에서 가공·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과 위생 안전성을 보장,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G푸드쇼’로 시작된 농업박람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성장을 거듭, 올해부터는 그 의미를 확장해 ‘G푸드 비엔날레’로 명칭이 바뀌었다.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경기 농특산물과 도내 시·군의 우수 특산물을 선보이는 G푸드쇼는 2013년 온라인 포함 15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들이 다녀갔으며 이 중 91% 이상의 관람객들이 재방문 의사를 밝힐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비즈니스 효과 또한 상당해 1백70억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1백30억원이 넘는 수출계약을 맺었다.
![경기도 인증 G마크 15년, “G푸드, 최고의 밥상을 부탁해”](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103172845383297483.jpg)
경기도 인증 G마크 15년, “G푸드, 최고의 밥상을 부탁해” ⓒ 경기농림진흥재단
한국의 손맛 G푸드 비엔날레 전통존
G푸드 비엔날레는 우리 식탁을 풍요롭게 할 좋은 먹을거리들을 전시 내내 선보인다. 전통존의 ‘경기명인관’에서는 11인의 경기 명인들이 현장 시연을 펼쳐 평소에 보기 어려운 전통의 맛의 대향연이 준비된다. 특히 재료와 손맛, 시간이 만드는 최고의 발효식품인 김치의 대가들이 모인다.
최근 한식 열풍이 불면서 덩달아 ‘우리 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식대전’에서는 제대로 된 우리 전통주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예전에는 김치를 집에서 담그듯 술도 집에서 빚어 마시는 것이 우리의 문화였다.
집에서 빚은 술을 가양주(家釀酒)라고 한다. 미식대전에서는 가양주를 탁주와 청주로 나누어 시상하면서 우리 술의 멋과 향으로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더불어 30팀이 상차림 경연대회에 출전해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쿠킹클래스에서는 사전에 신청자들을 받아 떡케이크, 화전, 유과, 김치 등을 무료로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족들과 함께 오는 관람객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며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행복한 동행](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102131314135215284.jpg)
생산자와 소비자의 행복한 동행 ⓒ 경기농림진흥재단
G푸드의 월드스타들, 세계로 미래로
G푸드 비엔날레의 ‘세계존’에서는 경기도 특산물 ‘월드스타’를 소개한다. 세계 곳곳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포도, 파프리카, 배, 버섯 외에도 쌀과자와 같은 간식거리 그리고 장미, 선인장 같은 화초들도 소개된다. 또한 쉽게 접할 수 없는 북한전통음식문화를 한국전통음식문화와 비교해서 체험할 수 있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경기도 광역브랜드관’에서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각 시·군별 부스를 따로 마련했다. 가평잣막걸리와 함께 숲 속 잣 향기를 음미하고, 포도와 함께 유럽 전통음료인 뱅쇼도 시음할 수 있다. 양주시에서는 곤충표본 만들기 체험과 전시를 준비했으며, 여주시의 떡메치기 체험, 파주시의 콩볶기 체험, 이천시의 라이스칩과 발아현미라떼 등도 주목받고 있다.
다가올 한중 FTA 체결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수많은 농산물들이 앞으로 더욱 큰 비중으로 마트를 점령할 것이 예상되는 요즘, G푸드 비엔날레는 이를 뛰어넘어 중국진출 마케팅관을 준비하고 중국진출전략포럼을 마련해 FTA 주요 내용을 알리고 이에 대응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행복한 동행](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102131314144105486.jpg)
생산자와 소비자의 행복한 동행 ⓒ 경기농림진흥재단
생산자와 소비자의 행복한 동행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사이먼 쿠즈네츠 교수는 “후진국이 공업화를 통해 중진국으로 도약할 순 있지만 농업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빌 게이츠는 “지금은 농업혁명이 절대 중요한 시대이며, 농업혁신이 없으면 지구촌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우리의 ‘식문화’를 책임지는 영원한 근본산업이다. 세계의 식품 파동 속에서 우리 농업인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은 검증된 우리 먹을거리를 믿는 신뢰와 지지가 함께할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최근에는 농업을 다른 산업과 융합적으로 연계해 새 부가가치를 창출할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6차산업을 향한 열기도 뜨겁다. 이번 행사에서는 경기도형 6차산업화에 대한 포럼도 열린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가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우리 먹을거리가 자라는 우리 땅에 대한 관심, 중요한 산업,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하는 G푸드 비엔날레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행복한 동행](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102131314169825093.jpg)
생산자와 소비자의 행복한 동행 ⓒ 경기농림진흥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