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경기도청 잔디광장 일원에서 열린 ‘2015 경기건축문화제’ 개막 테이프 커팅에서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한 참석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 건축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2015 경기건축문화제’가 29일 오후 2시 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개막식을 갖고, 도청 잔디마당 일원에서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2015 경기건축문화제’는 경기도와 경기도건축사회, 경기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 경기건축가회,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경기건축문화제 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
개막식에는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해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오세영 위원장·이정훈 위원, 대한건축사협회 조충기 회장, 황정복 경기도건축문화제 추진위원장, 경기건축가협회 주진형 회장,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 방성민 본부장, 건축관계자, 도민 등이 참석했다.
이재율 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건축은 삶 자체, 우리의 역사, 문화다. 아주 좋은 건축물이 하나 있다면 거기에 사람이 모이고, 관광이 일어나고, 지역경제가 살고, 더더군다나 자랑거리가 된다”며 “이러한 것들이 전문가를 비롯해 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 도민들이 함께 하는 문화 축제로서의 자리매김을 확실하게 하도록 저도 기여를 하겠다”고 말했다.
축사를 통해 오세영 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경기도의 건축과 도시환경이 발전하기 위해선 도민들이 건축과 도시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건축문화제가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건축문화 축제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장은 축사에서 “건축물은 현대사회에서 막연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 삶을 좌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만큼 건축문화가 전문화됐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 경기도가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경기도 건축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경기도건축문화상’을 비롯해 ‘경기학생 건축물 그리기대회’, ‘도시·건축 사진공모전’, ‘경기 으뜸옥외광고물 공모전’,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에 대한 시상 등으로 진행됐다.
‘2015 경기건축문화제’에서 이재율 행정1부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재율 부지사가 건축문화제 수상자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올해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 승인 부문 대상은 양평 ‘국립교통재활병원’이 수상했다. 또 주거 부문 금상은 성남 ‘분당 51.1’이, 비주거부문 금상은 오산 ‘꿈두레도서관’이 각각 차지했다.
전국 대학생 공모인 계획작품 부문에는 대상에 경희대학교 이건엽 씨가 출품한 ‘Part of your world’이 수상했고, 금상은 성균관대학교 박소연 씨의 ‘우리는 모두 어른아이다’로 선정됐다.
도내 유치·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3회 경기 학생 건축물 그리기대회에는 FTK어린이집 박수빈 학생이 유치부 대상을 차지했고, 수성초등학교 이명준 학생과 팔달초등학교 유채린 학생이 초등부 대상을 차지했고 청명중학교 유경헌 학생이 중등부 최우수상에 올랐다.
제3회 도시·건축 사진공모전에는 수원공업고등학교 이슬 학생이 출품한 ‘수원화성박물관’이 학생부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일반부에서는 안산에 거주하는 오권열씨의 ‘한양대학교’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건축문화제는 올해로 제20회째 맞이하는 ‘경기도건축문화상’, ‘제3회 경기학생 건축물 그리기대회’, ‘제3회 도시·건축 사진공모전’ 출품작과 경기 으뜸 옥외광고물 및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 우수작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일반 도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친환경 건축 축제, 전통건축 전시·체험, 행복을 담는 건축학교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그것이다.
도청 잔디마당에선 행사 기간 동안 건설기술연구원, 경기도시공사, 한국감정원, 관련기업 등이 참여한 녹색건축 관련 사례, 자재 등의 전시회가 진행된다.
여기에 도청 제3별관 1층에선 운영되는 전통건축과 관련된 전시를 비롯해 단청 열쇠고리 만들기, 단청체험, 목수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영상상영회(남한산성 등 경기도 대표 건축유산 3D상영)는 건축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는 부대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건축문화제의 체험행사에선 도청 잔디마당에서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의 ‘녹색에너지 이동체험관’을 비롯해 사전 참여접수로 운영되는 ‘그린 홈 짓기’(패시브하우스, 한옥건축, 흙건축 짓기 등) 행사가 눈길을 끈다.
경기도청 제3별관에 마련된 전통건축과 관련된 전시회에서 방문객의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전문가가 참여하는 ‘친환경 건축’ 세미나 행사는 건축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눈여겨볼 만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건축 세미나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3개의 섹션으로 나눠 열린다.
먼저 ‘친환경 도시 건축 문화’라는 주제로 구성된 제1세션에선 서울시립대 이승일 교수, 아주대 이규인 교수, 중앙대 송하엽 교수가 참여해 주제발표를 한다.
‘미래지향형 창의적 도시재생과 마을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제2세션에선 수원시 이재준 부시장, 제주발전연구원 엄상근 연구원, 서울시립대 김정빈 교수가 주제 발표자로 참여한다. 토론은 안양대 장준호 교수가 좌장을 맡아 성결대 문채 교수, 두꺼비하우징 김미정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마지막 제3세션에선 KTC 이병호 연구위원과 이둔D&C 홍성일 대표, 명지대 이영종 교수가 강사로 나서 ‘패시브하우스와 제로에너지주택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발표를, 토론에선 패시브건축협회 최정만 회장이 좌장을 맡아 세명대 이태구 교수와 IPAZED 박성중 부소장이 패널로 참여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경기건축문화제 홈페이지(
www.ga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명걸 경기도 건축디자인과장은 “이번 경기건축문화제는 도민 누구나 친근하게 건축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다”며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청 제3별관 앞마당에서 전통 한옥 집짓기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