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964건에 달했던 반월시화산단 악취 민원 건수는 2014년 469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자료사진. ⓒ 경기G뉴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환경닥터제’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악취 발생 민원도 절반으로 떨어져 주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964건에 달했던 반월시화산단 악취민원 건수는 2014년 469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환경닥터제는 환경전문가가 환경관리에 문제가 있거나 환경기술 지원을 희망하는 업체에 방문, 해결방안을 찾아주는 사업으로 지난 2003년 도입돼 현재까지 2294개 업체를 지원했다.
대학교수, 환경관리전문가 등 50여 명의 환경기술자문단을 구성해 환경관계법규 등에 대한 교육을 병행하는 한편 지속적인 사후관리도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안산과 시흥지역 악취 발생 민원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배출사업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안산시의 한 골판지 제조업체의 경우 폐수처리설비의 방류수 농도가 일정하지 않아 폐수처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환경닥터제 전문가들로부터 폐수처리장 운영방법을 처방받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안산시의 또 다른 의약품 제조업체는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에서 문제가 발생해 주변을 오염시킨다며 도움을 요청해와, 환경닥터제 전문가들이 대기방지시설의 노즐의 막힘 상태를 확인하고 노즐을 교체해 문제를 해결했다.
송수경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장은 “환경닥터제는 배출사업장에 대한 규제 일변도의 환경행정에서 벗어나 지원행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배출사업장이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에서는 금년에도 79개 배출사업장에 대해 환경기술지원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