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3시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학생-공직자 멘토링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30173953826752134.jpg)
30일 오후 3시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학생-공직자 멘토링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저는 취업할 자신이 없어서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제가 공무원이 되고 국가를 위해 일을 하면서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열심히 하면 붙는 시험입니다. 여러분들도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장순우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안전기획과 주무관)
“경쟁률에 앞도당해 포기하면 안 됩니다. 수없이 많은 문제를 풀고 틀려야 내용이 머릿속으로 들어옵니다. 저 또한 막막하고 답답했던 때가 많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시행착오를 줄이시길 바랍니다.”(서승연 경기도 일자리정책과 주무관)
강연 시작 전 다소 분위기가 산만하던 대회의실은 강연이 시작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열기를 가득 메웠다. 회의실을 가득 채운 대학생 공직희망자 100여 명의 눈은 일제히 강연자에게 쏠렸다. 강연자로 나선 장순우 주무관은 수험생 당시 풀었던 문제집과 공무원시험 합격증을 사진으로 찍어와 “여러분들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실어줬다.
30일 오후 3시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는 대학생 공직희망자 및 취업 준비생 구직지원을 위한 ‘대학생-공직자 멘토링’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25여 대학의 취업지원센터 관계자, 멘토(공무원)와 멘티(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내빈소개와 인사말씀, 멘토 선언(홍성욱 공무원 멘토단 대표), 공직합격 사례 발표, 면접방법 등 강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순우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안전기획과 주무관이 합격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장순우 주무관은 수험생 당시 풀었던 문제집과 공무원시험 합격증을 사진으로 찍어와 눈길을 끌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30173953846567249.jpg)
장순우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안전기획과 주무관이 합격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장순우 주무관은 수험생 당시 풀었던 문제집과 공무원시험 합격증을 사진으로 찍어와 눈길을 끌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대학생-공직자 멘토링’사업은 공직, 공기업 등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과 도청 공무원들을 연결시켜 본인의 수험 경험과 일반기업 입사 경험, 사회생활 노하우를 나누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멘토링 제도는 온·오프라인 1대1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 공무원들이 대학생의 공직입문은 물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사와 공단 출연기관 그리고 일반 기업체 등 입사를 원하는 학생들의 조력자 역할을 위해 직접 멘토로 나선 것이다.
지성군 교육협력국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3포세대, 9포세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대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많은 고민 끝에 이번 사업을 하게 됐다”며 “이번에 여러분들의 멘토로 나선 공무원들은 경기도를 이끌어 나가는 인재다. 이들을 통해 여러분들이 이루고자하는 목표와 기회를 좀 더 빨리 잡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청년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취업지원서비스 기능을 하나로 묶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멘토로 선발된 공무원들의 현명하고 성실한 조언과 멘티 대학생들의 사회의 삶에 대한 노력과 고민을 보탠다면 직업 탐색을 물론 삶의 방향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우 재난안전본부 행정사무관이 면접방법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30173953844584884.jpg)
이병우 재난안전본부 행정사무관이 면접방법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대학생-공직자 멘토링 오리엔테이션’에 참가자들이 지성군 교육협력국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0/20151030173953866459211.jpg)
‘대학생-공직자 멘토링 오리엔테이션’에 참가자들이 지성군 교육협력국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날 합격사례 발표 강연에 나선 도 공무원은 공무원이 되기까지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대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줬다. 특강이 끝난 뒤 학생들은 강연자에게 공부장소, 공부량 등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었다.
특히 면접전략 강연은 수험생들에게 반응이 좋아 눈길을 끌었다. 강단에 선 이병우 재난안전본부 행정사무관이 “면접의 시작은 ‘나’를 아는 것이고, 끝은 ‘상대’를 아는 것”이라고 강조할 때나 면접 문제 파악 요령 등을 설명해 줄 때는 객석 여기저기서 호응이 이어졌다.
멘티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환경직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최영심(용인대·25) 학생은 “앞으로 공부비법이나 면접 등을 멘티들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싶다”고 전했고, 장민호(대림대·24) 씨는 “평소 주변에 공직에 대해 조언을 구할 지인이 없어 막막했는데 멘토가 생겨서 든든하다”며 “수험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9급 공채를 준비하고 있는 박성현(28)씨는 “당장 이틀 뒤에 지방직 시험을 보긴 하지만 박람회에서 모의면접도 받고, 현직 공무원들에게 상담도 받을 수 있어 참석했다”면서 “지금까지 공무원과 관련된 정보는 인터넷 카페나 지인들을 통해 접하고 있었는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멘토 역시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소속 강지헌(행정7급)씨는 “그동안 축적된 취업관련 노하우를 미흡하나마 친 언니처럼 성심성의로 상담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고, 전소형(경기도의회 건설교통과) 씨는 “10년 전 수험생이었을 때가 생각났다. 감회가 새로웠다”며 “수험생의 입장에 서서 멘토들을 만나고 조언을 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