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기건축문화제’ 행사장 입구. ⓒ 최현민 기자
경기도 건축문화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2015 경기건축문화제’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기도청 잔디마당 일원에서 진행됐다.
기자는 행사 3일차인 지난 10월 31일,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행사장엔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함께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참여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도민들을 반겼다.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잔디광장 가운데에는 ‘제3회 경기학생 건축물 그리기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도내 미취학어린이 및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대회는 ‘내가 꿈꾸는 행복한 학교, 유치원’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어, 현실을 초월한 참가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다.
‘제3회 경기학생 건축물 그리기대회’ 수상작들이 전시된 잔디광장. 곧 현실이 될 참가자들의 그림을 보며, 미래의 학교·유치원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 최현민 기자
잔디광장의 외곽에는 그 외의 공모전 수상작 전시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관람객들은 ‘제20회 경기도 건축문화상’, ‘제3회 도시·건축 사진공모전’ 등에서 입상한 우수작들을 감상하며 그 아름다움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 어린이는 “직접 가보고 싶다”며 사진 속 건축물을 동경하기도 했다.
“내가 아는 곳이다!” ‘경기도 건축문화상’ 수상작 전시부스를 친구들과 함께 둘러보던 한 아이가 자신이 직접 봤던 건축물이 나오자 반가워하고 있다. ⓒ 최현민 기자
행사장 한편에선 미래의 건축가들이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행복을 담는 건축학교(3기)’ 학생들이 종강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결과물에 공들이고 있었다.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작업은 서로 도와가며 작품을 완성시켜나갔다.
이날 건축학교 강사로 학생들을 지도한 신호근(넥스트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이렇게 학생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주는 게 참 좋고, 이러한 체험과 경험이 직업관 형성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건축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호평했다.
“나만의 마을” ‘행복을 담는 건축학교(3기)’에서 한 학생이 자신의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다. ⓒ 최현민 기자
잔디광장 바깥에는 도민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었다. ‘목수체험’, ‘흙미장 실습’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한 도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앞서 체험 중인 사람을 보며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도민들의 얼굴은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한 어린이가 진행요원의 도움을 받아 목수체험을 하고 있다. ⓒ 최현민 기자
행사장 서편의 제3별관 1층에서는 ‘ENJOY 전통건축 전시’가 진행됐다. 전통 한옥의 대표적 건물 모형, 각종 건축 재료, 삼국시대 기와 등이 전시되어 쌀쌀한 가을바람에 실내에서 몸을 녹이려는 도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경기도청 제3별관 1층에 마련된 ‘ENJOY 전통건축’ 전시장에서 관람객과 해설자가 함께 전통 기와를 살펴보고 있다. ⓒ 최현민 기자
이렇게 ‘2015 경기건축문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도민들을 맞이했다. 그러나 준비 정도에 비해 행사장을 찾은 도민들이 많지 않았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직 행사의 전통이 오래되지 않아 도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한계점으로 작용한 듯하지만, 다음 행사부터는 조금 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도민들과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