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아주대 실내체육관 로비에서 ‘경기도 청년희망 채용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취업지원사업인 ‘경기도 찾아가는 일자리버스’에서 마련한 소규모 채용박람회로, 취업난을 극심하게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다양한 취업 정보와 면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호야전자주식회사, 반도에너지주식회사 평택지사, 제노에너지㈜ 등 채용 수요가 있는 도내 중소기업 10개사가 참여했다.
3일 오후 아주대 실내체육관 로비에서 열린 ‘경기도 청년희망 채용한마당’에 참석한 취업 준비생이 면접을 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구직난 겪는 중소기업, 채용 기회 찾는 청년 ‘함박웃음’
“집 근처에 있는 직장을 찾고 싶었는데 오늘 답답했던 마음이 확 트였어요.”
취업준비생 박희원 씨(22·경기 평택 안중읍)는 청년희망 채용한마당에 와서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찾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대학에서 생산관리를 공부한 박 씨의 꿈은 전공을 살려 집과 가까운 회사에 취업하는 것. 그러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채용 규모가 적은 데다 관련 직무를 찾는 회사가 대부분 서울 시내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씨는 이날 청년희망 채용한마당에서 이같은 고민이 해결됐다. 박 씨는 “원하던 조건이 있는 회사를 찾았다.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나 제 역량을 어필할 생각”이라며 “타 지역에서 열리는 대형 취업박람회보다 저한테는 경기도에서 마련한 이번 박람회가 더 맞는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박 씨처럼 취업 정보를 얻으러 온 청년 구직자 200여명이 다녀갔다. 경기대, 아주대, 수원대 등 인근 대학을 갓 졸업한 취업 준비생부터 이직을 준비하는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경기도 청년희망 채용한마당’에 참석한 취업 준비생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들은 기업들이 낸 채용 공고 게시판을 꼼꼼이 체크하는 한편,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들고 원하는 기업부스에서 상담 및 면접을 봤다. 참가기업 관계자들은 참가자들이 제출한 이력서를 토대로 면접을 진행했다.
구인업체로 박람회에 참가한 제노에너지㈜ 김종호 관리부 주임은 “얼마나 오래 다닐 수 있는지 성실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있다”며 “직접 얼굴을 보고 바로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업체와 구직자 모두에게 좋은 듯하다. 2차 면접을 볼 수 있는 인재를 찾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친디자이너를 찾고 있다는 정준수 ㈜한샘 KB교육팀 계장은 “꼭 건축이나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직무에 좋은 성향·성격을 지닌 이들을 원한다”며 “경기도에 좋은 인재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기대학뉴딜팀에서 나온 컨설턴트들이 이력서를 보고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행사장에는 채용관 뿐 아니라 이력서 작성 클리닉, 이미지 컨설팅, 이력서 사진 촬영, 취업타로 컨설팅, 커피 무료시음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다음주 면접을 앞두고 행사장을 찾았다는 양영선 씨(25·수원대)는 “이미지 컨설팅을 받았는데 파란색 넥타이가 어울린다고 들었다. 취업을 위해서는 이미지가 정말 중요한데 조언을 받아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지애(25·서울 광진구) 씨는 “공채철이 지나서 박람회도 없었는데, 마침 경기도에서 열린다고 해서 먼 길 각오하고 왔다”며 “기회를 준 경기도에 감사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담당한 경기도 찾아가는 일자리버스 관계자는 “이번 채용한마당이 도내 청년들의 취업난과 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을 해소할 있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람회에선 방문객 50여명이 면접을 치렀다.
‘경기도 청년희망 채용한마당’에 참석한 취업 준비생이 행사장에서 이력서에 쓸 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날 면접을 마친 10여 개 중소기업은 면접 자료를 바탕으로 2차 면접을 거쳐 구직자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도 찾아가는 일자리버스’는 오는 하반기 또는 내년초에 채용한마당을 한번 더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경기도는 체육관에서 취업과 창업을 주제로 통(通)통(通)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