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통(通) 통(通) 토크콘서트-‘청년들의 생각을 듣겠습니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여러분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확 깨고 세상을 뒤집어나가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도내 대학생들을 응원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일자리를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도내 대학생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남경필 지사는 3일 저녁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통(通) 통(通) 토크콘서트-‘청년들의 생각을 듣겠습니다’>에서 “여러분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확 깨고 세상을 뒤집어 나가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내 대학생 2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자리를 주제로 열린 이날 자리는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최하고, 경기도대학생협의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토크콘서트는 김일중 아나운서가 MC를 맡았다. 패널로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신의섭(아주대 총학생회장) 경기도대학생협의회장, 배환성 가천대 총학생회장, 최인아 국제대 총학생회장 등이 참여했다.
대학생 청년 취업에 대한 고민(신의섭 경기도대학생협의회장)에 대해 남경필 지사는 “여러분들보다 먼저 살았던 선배 입장에서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며 “저희 세대도 순탄한 세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때는 지금 학생보다 막막한 취업 걱정, 집 구하기 등의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지금은 취업도 안 되고 흔히들 3포, 7포까지 나왔다. 꿈이 없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열심히 하는데 안 되는 것은 가능성이 있지만, 아예 포기해버린 이가 많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이렇게 된 것은 선배 세대의 일이 크고, 정치하는 이들의 책임이 크다. 이런 상황이 된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서 남경필 지사는 취업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남경필 지사는 “사실 (이 자리에서) 취업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여러분이 (나보다) 더 잘 안다. 여러분이 준비하면 된다. 저는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도전하시라는 것”이라며 “세상을 바꾼 선배들이 일자리, 취직을 하려던 사람이 아니다. 피디를 하려면 방송국을 만들어 뽑아야지 기존 방법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일이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주문했다.
도내 대학생 2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자리를 주제로 열린 이날 자리는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최하고, 경기도대학생협의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지사가 대학생 패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어 남 지사는 “경기도 안에 중소기업의 빈 일자리가 20만 개가 있지만 여러분이 안 간다. 여러분이 원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눈을 낮춰 중소기업에서 시작하는 일도 추천한다. 여러분의 평생을, 이 회사와 운명을 같이 할 유망 중소기업은 경기도에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두 번째는 여러분이 만드세요. 취업, 학벌, 토익, 인턴 등 잘 모른다.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세요. 여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남 지사는 “자신이 새로운 세상의 변화를 위해 경기도에 오시면 실패를 하더라도 이뤄드리겠다”며 “계속 도전하겠다는 분은 저희 경기도가 열심히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선 대학생들의 고민, 대학생 패널들의 취·창업과 스펙에 대한 생각, 남경필 지사의 대학생 스펙 풍토와 경기도 창업오디션, 자유토크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패널로 참여한 대학생 대표들은 젊은층과의 소통하는 자리를 더 많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고, 남경필 지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신의섭 경기도대학생협의회장은 “저도 똑같은 학생으로 4학년 마지막 학기를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며 “자기소개서를 넣어보고 면접도 보는데 아직 안 됐다. 실직자가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배환성 가천대 총학생회장은 “저는 다른 질문보다 (지사님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격려도 해주셨는데, 인터넷을 보면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옛말’이 된 것 같다. 수정계급에 박탈감 갖는 학생도 많은 것 같다”며 “더 많은 지원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시면 여기 학생들과 저 또한 도전할 수 있어서 격려가 됐다. 반대로 도지사님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아 국제대 총학생회장은 “청년들과 소통의 장을 자주 만들어주셨으면 한다”며 “기성 정치인은 형식 갖추기에 급급한 것 같다”며 “오늘처럼 1~2천 명의 자리가 아니어도 정기적으로 (대학생과의 소통을) 만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토크콘서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명사 특강에서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 청년 창업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총각네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강사로 나서 관심을 모았다.
서경덕 교수는 “20대에 좀 더 빨리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큰 꿈이 세상과 소통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고, 이영석 대표는 즉석에서 학생 5명과 질의를 통해 “자신이 잘하는 것을 통해 즐거운 것을 찾아보고,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볼 것”을 주문했다.
이상진 경기도 홍보미디어담당관은 “이번 토크콘서트는 일자리 문제로 고민이 많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어주기 위해 마련됐다”며 “청년들의 취업 고민을 듣고, 경기도 일자리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린 토크콘서트에선 ‘블랙넛’(래퍼), ‘AOA’(인기 걸그룹) 등의 축하공연도 토크콘서트만큼 호응이 뜨거웠다.
이날 토크콘서트 일환으로 열린 명사특강에서 총각네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인기 걸그룹 AOA의 축하공연을 즐기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