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월동철을 맞아 도내 양봉농가들에게 낭충봉아부패병 및 부저병 등 꿀벌 질병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왼쪽부터)토종벌 꿀벌집, 질병 걸린 벌집. ⓒ 경기G뉴스
월동준비를 대비해 4일 경기도가 도내 양봉농가들에게 낭충봉아부패병 및 부저병 등 꿀벌 질병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올 한 해 동안 꿀벌 질병으로 연구소를 찾은 도내 양봉농가는 29곳이며 봉군(蜂群)의 수는 435통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난해 의뢰건수인 농가 6곳, 봉군 103통에 비해 4배나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도축산위생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도내 양봉농가에 낭충봉아부패병(10건), 부저병(6건), 날개불구병(3건), 석고병(2건), 여왕벌흑색병바이러스(2건), 노제마병(1건) 등 꿀벌 질병이 복합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꿀벌의 애벌레가 탈바꿈하기 전에 말라죽는 ‘낭충봉아부패병’은 지난해 4건보다 2배 이상 발생해 농가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균의 침투로 인해 유충이 발육 도중 썩어 죽는 제3종 가축전염병인 부저병 역시 피해가 적잖았다.
이와 같은 꿀별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양봉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낭충봉아부패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발병 즉시 벌통주변·봉기구 등 봉장에 대한 소독 실시, 발생봉군 즉시 격리 및 소각, 타 지역으로 이동금지 등 방역관리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부저병 또한 발병 즉시 벌통, 양봉기구, 밀랍 등을 태워야 안전하다.
임병규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소장은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낭충봉아부패병 등 12종의 꿀벌질병에 대한 정밀진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월동준비 기간 안전한 꿀벌 관리를 위해서는 일벌들이 애벌레를 벌통 밖으로 물어내는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뢰해 효율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2016년 2월 꿀벌 질병 예방을 위해 도내 양봉농가 1300여곳에 라이프자켓, 메파티카 등 방역약품 6종 총 2만6000여개를 공급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