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한빛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펼친 ‘한빛 축제’가 열렸다. 사진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던 사물놀이 모습. ⓒ 이수민/꿈나무기자단
빛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 해, 밝음, 희망 등 연상되는 모든 것의 느낌이 좋다. 경기도 파주에는 교육의 새로운 도전과 실천을 가하고 있는 ‘한빛 혁신 초등학교’가 있다. 지난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한빛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 각자의 빛을 내어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였던‘한빛 축제’가 열렸다.
각자의 장기를 충분히 발휘했고 함께 즐겼다 ⓒ 이수민/꿈나무기자단
‘한빛 축제’는 일주일 동안 학교에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학생 자신이 희망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수업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여러 부모님과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멋있게 발표하는 자리다. 지난해에는 시행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꾸준히 꿈나무들의 꿈을 실현하고자 매년 열리는 행사 중 하나다.
공연을 준비하며 재능을 펼치는 수아반, 댄스반, 부채춤반, 합창반 등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또한 공연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과학반, 독서반, 미술반 등 전시를 준비하는 반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1인 1프로그램만 선택할 수 있다는 것. 배움에 욕심 많은 학생들은 다소 아쉬움을 가질 수 있다.
수화공연에서는 수화를 통해 많은 생각과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 이수민/꿈나무기자단
여러 프로그램 중 컵을 이용한 난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제작하는 UCC반은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흥을 내는 유명한 난타공연은 ‘한빛 축제’에선 컵을 이용해 선보였다. 노래와 함께 흥겹게 두드리는 난타는 관객들의 손발을 저절로 움직이게 했다. 꿈기자는 들썩들썩하는 자신을 느끼며 분위기에 이끌렸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배경음악으로 만들어진 UCC작품은 연기자인지 학생인지 모를 정도다. 꿈나무들의 연기는 자연스러웠고, 그들은 화면 안에서 즐기고 있었다. 학생들은 스크린에 나오는 친구들의 얼굴에 환호했고, 축제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한빛초등학교의 대표적인 동아리, 합창반의 무대는 관중석을 집중하게 했다. 여러 학생들의 목소리가 고운 소리로 하나가 되어 퍼져나갔다. ‘얼마나 노력한 결과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던 순간이었다.
이어 조용했지만 큰 울림을 주었던 수화 발표. 검은 옷에 하얀 장갑을 낀 학생들은 가지런히 줄을 섰고, 음악에 맞춰 수화로 가사를 전했다. 왠지 감동스러웠다. 전체 분위기는 조용하고 경건했다. 나와 우리 주위의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꿈기자는 이런 생각을 갖게 한 이 시간에 감사했다.
음악 줄넘기 팀의 힘 있는 모습은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 이수민/꿈나무기자단
이외에 끼가 많은 학생들이 펼친 댄스 발표와 한복을 곱게 입고 부채로 아름다움을 전해준 부채춤 발표, 가지런히 앉아 가야금을 연주한 학생들, 음악과 함께 멋지게 공연한 음악 줄넘기팀 등은 한빛 축제의 열기를 더 뜨겁게 했다.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공연시간 동안 하나가 되어 축제를 즐겼다. 축제 기간 동안 발표회 외에도 꿈나무들의 재능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교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각층 복도마다 주제에 맞게 제작한 꿈나무들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알록달록한 작품들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담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한빛 축제’는 한 해 동안 성장한 우리를 발견하고 이것을 발판으로 한층 더 나아가게 하는 시간이다. 선선한 가을에 나를 알아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차분하게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우리에게 제공하고자 했던 것일까?
미래의 바이올린 연주자는 열심히 연주했다. ⓒ 이수민/꿈나무기자단
조금 미흡해도 앞으로 펼쳐갈 시간은 많기에 우리의 가능성은 크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 꿈기자도 이번 취재를 기회로 내가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겠다. 그래서 그 길을 위해 방법을 찾고 실천할 것이다.
6학년 영어 담당 김하연 교사는 “한빛 어린이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길 바라고,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렇다. ‘한빛 축제’는 꿈을 좇는 우리들을 응원하고, 아직 꿈을 꾸지 못한 우리들에게 자신감을 더해 주는 축제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한빛 축제’는 우리 꿈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한, 계속 이어질 것이다.
마지막에 공연한 부채춤 팀은 꽃과 같이 아름답게 춤을 추었다 ⓒ 이수민/꿈나무기자단